
김행직, 김준태, 조명우는 ‘당구 명문’ 수원 매탄고 동문이다. 입학은 김행직-김준태-조명우 순이지만 유명세는 김행직-조명우-김준태 순이다.
김행직, 조명우는 신동 소리를 들은 당구 천재. 주니어 대회를 석권했고 월드컵도 품에 안았다. 하지만 김준태는 그 정도로 화려하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김행직에게 밀렸고 조명우에 치인 ‘샌드위치 맨’이었다. 그러나 최근 행보는 좀 달라졌다.
29일 끝난 ‘2022 호치민 3쿠션 월드컵’ 성적은 김준태-김행직-조명우 순서였다. 김준태는 시드 배정을 받은 김행직을 16강에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김행직은 32강 리그는 잘 통과했으나 후배 김준태에게 져 16강에 머물렀다.
김준태와 함께 최종 예선부터 시작한 조명우는 32강행을 향한 첫 관문은 잘 뚫었으나 다음 경기에서 패배, 32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정상권에 머물고 있는 매탄고 3인방. 이들이 다시 강훈에 들어갔다. 8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3쿠션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다.
셋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3개월후면 정상에서 만날 수 있다. 김행직은 그때 쯤 부진에서 벗어나고 김준태는 더욱 빠르게 상승 길을 달리고 조명우는 ‘사회 당구’에 어느 정도 적응 할 수 있을 듯한 시기이다.
올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은 한국 당구. 호치민대회에 41명이 출전했지만 4강엔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앙카라 대회 등 앞선 두 월드컵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홈에서 열리는 서울 월드컵. 이들을 포함, 한국 당구 강자들이 '칼 갈기'를 시작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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