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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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모두 kt 출신인가?' 한화 영입 128억 엄상백+심우준, 삼성 영입 58억 김재윤 모두 kt 출신...이적 후 '먹튀' 수준

2025-05-10 05:23

엄상백
엄상백
삼성 라이온즈는 2024시즌을 앞두고 kt wiz 출신의 김재윤과 4년 계약을 했다.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이었다.

kt에서만 뛴 김재윤은 계약 당시 KBO리그 통산 481경기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021∼2023년, 3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2023시즌 성적은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이었다.

그랬던 그가 삼성 유니폼을 입은 2024년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경력 최악이다. 16경기 평균자책점이 7.80이다. 결국 마무리 투수직에서 낙마했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 출신 엄상백을 4년 최대 78억원에 영입했다. 계약금 34억원에 4년 연봉 총액 32억5000만원, 옵션은 11억5000만원이다.

한화는 이에 앞서 kt 출신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했다. 한화는 두 선수에게 128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둘은 한화에서 죽을 쑤고 있다.

엄상백은 올해 5명의 선발 로테이션 중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7경기에 선발 등판, 1승 3패에 평균자책점이 5.64다. 특히 6이닝을 소화한 경기가 단 한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고작 3.2이닝 동안 무려 4개의 홈런을 허용한 채 강판됐다.

엄상백은 2022년 kt에서 11승 2패, 2.95의 ERA를 기록,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2023년 3점대 ERA에 이어 2024년에는 4점대로 점점 나빠졌다.

심우준은 상무 시절(2023∼2024년 전반기)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1072경기 통산 성적 타율 0.254 275타점 156도루(도루성공률 0.788)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올해 32경기에서 0.161의 타율에 그쳤다. 홈런은 단 1개이고 타점은 9개다.

공교롭게도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김재윤, 엄상백, 심우준 모두 kt 출신이다. 약속이나 한 듯 이적 후 모두 '먹튀'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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