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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식의스윙분석]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로 거리 늘린, 황인춘

2019-07-05 15:36

드라이빙 거리 290야드에 육박하는 황인춘. 사진 = 김상민 기자.
드라이빙 거리 290야드에 육박하는 황인춘. 사진 = 김상민 기자.

내셔널 타이틀이자 메이저 대회인 올해 한국오픈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우승자인 재즈가 아니라 황인춘(45세, 디노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어에서 노장에 속하는 황인춘은 길고도 까다로운 우정힐스(파71, 7328야드)를 잘 요리하면서 최종일 선두 경쟁을 했고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인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대 선수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드라이빙 거리(288.30야드, 45위)를 보이고 있는 황인춘은 특히 순도 높은 드라이빙 정확도(72.32%, 8위)와 그린 적중률(72.74%, 12위)을 바탕으로 리더보드 정상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인춘의 드라이빙 거리는 지난해보다 길어졌다. 지난해 시즌 종료 시점에서의 드라이빙 거리는 275.41야드였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보다 약 13야드 긴 결과를 내놓고 있다. 세컨드 샷에서 지난해 보다 1클럽 이상 짧게 잡고 있는 셈이다.


올해 황인춘의 스윙 영상을 분석한 미국PGA 클래스 A 조윤식 프로는 "기본적으로 어깨, 등쪽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에너지 전달을 효율적으로 하는 좋은 스윙"이라고 총평을 했다.

다음은 조윤식의 황인춘 프로에 대한 스윙 분석 내용이다.

셋업 : 지극히 자연스럽다. 스탠스의 보폭은 조금 좁지만 균형 감각이 좋고 힘쓰기 좋은 다이내믹한 셋업이다.


테이크백 : 백스윙을 시작할 때의 동작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트리거(Trigger)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그립쪽을 왼쪽으로 살짝 밀어주었다가 스윙을 시작하고 있다. 리듬을 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동작이다.

백스윙 : 테이크백 시작 부분에서 스윙 아크가 조금은 넓지만 오른쪽 어깨를 넘어가면서 다시 작아지고, 전환 동작 때는 매우 콤팩트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윙 에너지를 모두 볼에 전달하는 그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운스윙 : 자연스럽게 클럽을 잘 끌려내려오면서, 클럽을 뿌리는 임팩트 구간에서는 전성기 때의 데이비드 듀발을 연상케 한다. 듀발은 임팩트 구간에서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몸에 크게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동작이다.

*** 조윤식은 누구? 미국PGA 클래스 A, KPGA 멤버, SBS골프채널 해설위원, 반얀트리트룬골프아카데미 소속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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