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1(수)

ad

야구

'부상 도미노에 KIA 10연패' 2연패 꿈꾸던 LG, 잠실 마지막 시즌 허무한 마침표...FA·외국인·선수층 숙제 산적

- LG, 박동원·홍창기 FA 단속·외국인 재편 과제...오스틴 재계약 유력

2026-10-21 11:18

잠실야구장 떠나는 LG 트윈스 / 사진=연합뉴스
잠실야구장 떠나는 LG 트윈스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우승 2연패를 그리던 디펜딩 챔피언의 시즌은 부상으로 무너졌고, KIA에 물려 끝났다. 잠실구장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하려던 LG 트윈스의 2026년이다.

출발 전 평가는 장밋빛이었다. 우승 전력을 그대로 지켰고 오히려 강해졌다는 말까지 나왔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앤더스 톨허스트와 재계약했고 임찬규·손주영·송승기에 아시아 쿼터 라클란 웰스, 전역한 김윤식·이민호까지 선발 자원이 넘쳤다.

김현수가 FA로 kt로 떠났지만 문성주·박해민·홍창기가 버텼고 거포 유망주 이재원도 돌아왔다. 잠실 마지막 시즌에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청사진 속에 예상대로 시즌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손주영은 WBC에서 팔꿈치 통증을 안고 돌아왔고, 4월까지 13경기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철벽이던 마무리 유영찬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4월 말엔 부진하던 치리노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다. 문보경은 WBC에서 허리를 다친 데 이어 5월 초 공을 밟아 발목 인대를 다쳤고, 문성주는 복근 부상, 지난해 11승의 송승기는 등 담 증세에 시달렸다. 아무리 선수층이 두꺼워도 밀려드는 부상을 모두 막을 순 없었다.

문보경 부상 / 사진=연합뉴스
문보경 부상 / 사진=연합뉴스
LG는 버텼다. 셋업맨 장현식을 마무리로 쓰다 돌아온 손주영에게 뒷문을 맡기고 장현식은 다시 선발로 돌렸다. 치리노스 대신 약셀 리오스를 데려왔고, 차명석 단장은 미국으로 날아가 마이너리그의 고우석에게 복귀를 요청했다. 7월 4일까지 선두를 지킨 LG는 1위 삼성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밀린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엔 한계가 드러났다. 핵심 불펜 역할을 맡긴 리오스가 부진하자 빅리그 112승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했지만, 지친 선수들 속에 투타가 함께 가라앉아 후반기 첫 15경기 3승 1무 11패, 7월 9일 삼성전부터 8연패에 빠졌다.

장현식은 팔꿈치, 웰스는 어깨를 다쳤다. 울산 웨일즈의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 영입은 KBO 규정 검토에서 막혔고, 포스트시즌 등록 마감일인 8월 15일에야 호주 좌완 존 케네디를 데려왔다. 뒤늦게 돌아온 고우석은 정규시즌에만 쓸 수 있었다. 송승기와 김진성마저 쓰러지며 순위는 4위까지 내려갔다.

고우석과 차명석 LG 단장 / 사진=연합뉴스
고우석과 차명석 LG 단장 / 사진=연합뉴스

결정적인 순간마다 KIA에 무너졌다. 10월 3~5일 잠실 3연전은 모두 9회 결승점을 내주고 졌고, 12일 3위 결정전에선 8회 김도영에게 결승 투런을 맞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넘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KIA에 3연패하며 정규시즌 7연패 포함 KIA전 10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이제 잠실 주경기장 임시 구장에서 새 출발을 준비한다. FA로 풀리는 포수 박동원과 올해 부진했지만 실력을 인정받는 홍창기를 잡는 게 급선무다. MVP 후보로 거론된 오스틴은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긴 이닝을 못 버틴 카라스코와 압도적이지 못했던 톨허스트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괴롭힌 부상을 줄이고 긴 시즌을 견딜 선수층과 마운드 운용 체계를 만들어야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ad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