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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MLB 도전은 말뿐인가?...포스팅 개시 열흘 남았는데 구체적 움직임 없어

2026-10-20 08:30

노시환
노시환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꾼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히고 기회를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그런데 2026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된 노시환을 둘러싸고 구체적인 움직임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포스팅 개시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선수가 실제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진 내용은 찾기 어렵다.

물론 물밑에서 준비를 하고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일정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MLB 노사협약 만료와 직장폐쇄 가능성까지 겹쳐 있어, 해외 진출을 진지하게 추진하려는 선수라면 더욱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

포스팅은 시간이 생명이다. MLB 공식 안내에 따르면 KBO 선수의 포스팅은 통상 11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가능하다. 선수가 포스팅되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해당 선수와 30일 동안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 올해는 이 일정이 더욱 중요하다. MLB 노사협약은 12월 1일 만료될 예정이다.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직장폐쇄가 발생하면 선수의 계약 협상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그렇다면 해외 진출 의지가 확고한 선수는 어떻게 해야 할까? MLB가 별도의 제한 지침을 발표하지 않는 한, 가능한 한 일찍 포스팅을 시작해 주어진 협상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노사협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결코 안전한 전략이 아니다.

일찍 포스팅한다고 직장폐쇄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포스팅 협상 기간이 직장폐쇄 때 어떻게 처리될지도 공식적인 규정과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준비를 미루다가 협상할 시간을 스스로 줄이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노시환은 올해 2월 한화와 2027년부터 2037년까지 11년 최대 307억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그렇다면 이제 물어야 한다. 노시환은 실제로 미국에 갈 생각이 있는가? 아니면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는 데 의미를 둔 것인가?

노시환의 실력도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그는 KBO리그에서 장타력을 갖춘 젊은 우타자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국내에서 거포로 인정받는 것과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미국 구단들은 홈런 개수만 보지 않는다. 빠른 공에 대한 대응력, 변화구 대처, 선구안, 삼진 비율, 수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젊다는 점과 장타력은 장점이지만, 그것만으로 높은 보장액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포스팅에 나서더라도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메이저리그 보장액이 크지 않은 조건을 제시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제안이라면 한화에서 확보한 장기 계약과 비교해 도전의 실익을 따질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의문이 생긴다. 노시환이 정말 미국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면, 만족스러운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와 별개로 도전 자체를 감수할 생각이 있는가? 아니면 국내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조건을 포기할 만큼 매력적인 제안이 있을 때만 움직이겠다는 것인가?

선수가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히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꿈 때문일 수도 있고, 자신의 가치를 더 넓은 시장에서 평가받고 싶기 때문일 수도 있다. 국내 계약 협상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이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의문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 노시환은 포스팅 기회를 계약에 넣었다. 그러나 지금은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했는지 의문스럽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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