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9(월)

ad

야구

'7위·7위·7위가 잭팟?' 김태형의 기묘한 777, 롯데 재계약설 솔솔

2026-10-19 03:58

김태형
김태형
카지노 슬롯머신에서 777은 잭팟을 상징한다. 숫자 7 세 개가 나란히 나오면 대박이다. 그런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777은 전혀 다른 의미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세 시즌 연속 7위에 그쳤다.

성적만 놓고 보면 재계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결과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에게 3년 총액 24억 원을 투자하며 가을야구 진출과 더 높은 성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7위·7위·7위였다. 세 시즌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최근 롯데의 움직임이 묘하다. 감독 교체를 서두르는 모습도, 차기 감독 인선을 둘러싼 뚜렷한 움직임도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재계약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대목은 구단의 전력 보강이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에서 세 시즌을 보내는 동안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을 지원받지 못했다. 감독에게 성적을 요구하면서도 구단이 그에 걸맞은 선수 영입을 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면 그 목표를 뒷받침할 전력 보강도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과 내부 육성만으로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물론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고 해서 3년 연속 7위라는 결과를 잘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경기 운영과 선수단 관리, 시즌 중 위기 대응은 감독이 책임져야 할 영역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은 김태형 감독에게도 분명한 부담이다.

그러나 감독의 성적표를 평가할 때는 결과뿐 아니라 주어진 조건도 함께 살펴야 한다. 전력 보강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팀의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도 평가 대상이다.

롯데가 김태형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주려 한다면 바로 이 지점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지난 세 시즌의 결과만으로 결별을 결정하기보다, 선수단의 성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전력을 보강한 뒤 다시 평가하겠다는 판단이다. 감독에게 책임을 묻는 것과 구단 스스로의 지원을 돌아보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관건은 롯데가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다.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더라도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없다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반대로 구단이 부족했던 전력을 보강하고 감독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면 지난 3년과는 다른 조건에서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아직 재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김태형 감독에게는 뜻밖의 잭팟이 될 수 있다. 세 시즌 연속 7위라는 결과가 잭팟이어서가 아니다. 그동안의 실패를 감독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않고, 구단의 지원 부족까지 함께 고려해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면 그렇다는 얘기다.

과연 롯데가 김 감독에게 다시 기혀를 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ad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