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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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미친 존재'라면' 디아즈도 '미쳐야'…삼성, KIA 잡으려면 디아즈가 터져야

2026-10-21 09:24

르윈 디아즈
르윈 디아즈
포스트시즌에는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선수가 등장한다. 평소보다 몇 배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시리즈 전체를 지배하는 선수다. 말 그대로 '미친 존재'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이런 선수가 나와야 한다.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그 무서운 존재를 확인시켰다.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3경기에서 홈런 3개와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3차전에서는 145m가 넘는 초대형 만루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LG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도영의 활약은 단순히 홈런 몇 개를 더한 것이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는 점에서 더욱 위력적이다. 정규시즌에도 뛰어난 타자였지만, 단기전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또 다른 차원이었다. 이런 선수가 바로 가을야구의 '미친 존재'다.

삼성으로서는 김도영을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 특히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김도영이 홈런을 때리면 삼성도 홈런으로 응수할 수 있어야 한다. KIA에 김도영이라는 폭발적인 무기가 있다면, 삼성에도 그에 맞설 만한 타자가 필요하다. 그 주인공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르윈 디아즈다.


물론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 여부도 중요하고, 김영웅의 장타력 역시 기대할 만하다. 최형우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김도영에 맞설 단 한 명의 타자는 디아즈다. 삼성 타선에서 상대에게 가장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장타자이기 때문이다.

디아즈는 2024년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5개를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장타력은 삼성이 그와 다시 손을 잡는 데 중요한 이유가 됐다.

정규시즌에서 잘 치는 타자와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는 타자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디아즈는 이미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이 후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선수다. 디아즈가 이번 PO에서 김도영의 맞상대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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