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 폭이 컸다. 1회에만 7점을 내주며 4회초까지 0-9로 밀렸던 한화가 15-11로 뒤집은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9점 차 이상을 뒤집은 역전승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약 9년에 한 번꼴로 나오는 기록이다. 역대 최다 득점 차 역전승은 2013년 SK가 두산에 거둔 10점 차 뒤집기다.
한화가 유독 많았다. 역대 다섯 차례 중 세 번을 한화가 만들어낸 것이다. 2회 이상 기록한 구단도 한화뿐이다.
그러나 이면은 씁쓸하다. 이런 대역전승이 불안한 팀 전력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초반 9점 차는 선발과 불펜이 총체적으로 무너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화는 9점 차 역전승을 거둔 2009년과 2022년 모두 최하위였다. 올해도 37경기를 남기고 8위에 머물러 5위 두산과 8경기 차로 가을야구가 희박하다.
과제도 뚜렷하다. 난타당한 외국인 투수 짐머맨의 역할이 고민거리인 것이다. 가을야구 청부사로 입단한 그는 등판마다 흔들렸고 이날도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7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13.50에 이르는 그의 반등이 절실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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