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8(일)

야구

'타이론 우즈급 어디 없소?' 두산의 외인 타자 흑역사는 올해도 진행형

2026-06-28 16:51

방출된 다즈 카메론
방출된 다즈 카메론
두산 베어스의 외인 타자 잔혹사가 2026시즌에도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두산 구단은 28일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며 사실상 방출을 발표했다.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야심 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였으나,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기대했던 장타력과 파괴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외국인 타자 스카우트 실패의 역사를 또 한 번 되풀이하게 됐다. 2024시즌 헨리 라모스의 워크에식 문제와 대체 선수 제러드 영의 이탈, 그리고 2025시즌 메이저리그 현역 출신 제이크 케이브의 부진에 이어 올해 카메론까지 잔혹사의 계보를 잇게 된 것이다. 과거 호세 페르난데스가 퇴단한 이후 두산은 확실하게 중심 타선을 지켜줄 외국인 타자를 단 한 명도 정착시키지 못하고 있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유독 두산의 외국인 타자들이 잠실구장만 오면 작아지는 이유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구장의 압박감을 꼽는다.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가 125m에 달하다 보니 타 구장이라면 홈런이 될 타구들이 워닝 트랙에서 잡히기 일쑤다. 이 과정에서 타자들이 조급함을 느끼고 홈런을 의존하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KBO리그 투수들의 유인구 승부도 이들의 적응을 가로막는 요소다.


결국 두산 팬들의 시선은 과거 잠실구장을 지배했던 '괴물 거포' 타이론 우즈 시절로 향하고 있다. 1998년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42홈런을 때려내며 외야 펜스 크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던 우즈 같은 압도적인 힘과 멘탈을 가진 해결사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어설픈 중장거리형이나 수비형 타자로는 잠실의 벽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이 수년간의 실패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카메론과의 결별을 택한 두산 구단은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 조속히 대체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단이 이번에는 팬들의 염원대로 잠실구장을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진짜 거포'를 찾아내 잔혹사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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