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TR은 26일(한국시간) 발표한 트레이드 후보 순위에서 이정후를 34위에 올려놓았다. 순위 자체만 놓고 보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장기 계약을 보유한 선수 가운데서는 상당히 높은 평가다. 특히 매체는 "이정후를 트레이드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시장에 나온다면 상당한 관심을 받을 선수"라고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계약 평가다. MLBTR은 이정후의 계약을 자이언츠가 보유한 대형 장기 계약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현재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연봉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33, 출루율 0.367, 장타율 0.474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중견수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우익수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다만 MLBTR은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 자체가 높다고 보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대가를 내주고 영입한 뒤 몇 년 만에 FA로 떠나보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매체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정후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즉시 전력감 외야수가 부족한 데다 비경쟁 팀 선수들 가운데 이정후만큼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MLBTR의 평가는 "이정후가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아니라,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시장에 내놓는다면 여러 구단이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잘해서 지키고 싶은 선수이지만, 동시에 잘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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