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15년 넘게 태극 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를 위해 뛰어왔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증명했고,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서 누구보다 큰 책임을 짊어졌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각종 국제대회에서 늘 대표팀의 중심에 섰고, 어려운 순간마다 가장 먼저 앞장섰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을 둘러싼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경기력 논란과 세대교체론, 대표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끊임없이 따라다니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손흥민과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부적절한 조롱성 발언'까지 논란이 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손흥민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이후에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국가대표의 의무를 수행해 왔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대표팀 차출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장거리 이동과 빡빡한 일정, 부상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대표팀의 부름을 외면하지 않았고,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을 늘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선수도 결국 사람이다. 끊임없는 비판과 조롱 속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월드컵 중이라면 더욱 그렇다. 지금은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할 시점이다.
이번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가 자신의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야 한다. 손흥민의 월드컵이 상처 속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한국 축구가 16강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도 손흥민의 존재는 여전히 중요하다. 지금은 모두가 응원할 때다. 한국 축구의 상징을 또 울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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