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일각에서 이는 야구의 정석과 리드오프의 본질을 완전히 망각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야구에서 1번 타자는 첫 타석의 해방감 뒤로 끊임없는 출루 압박과 진루의 의무가 따르는 피 마르는 자리다. 노시환이 1번에서도 편하게 칠 수 없는 이유라는 것이다. 즉, 1번타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쇼헤이가 1번에서 홈런을 양산한다고 해서 모두가 오타니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전형적인 클래식 거포인 노시환에게 전문 리드오프의 옷을 입힌 것 자체가 무리수라고 꼬집는다.
몸값 307억 원을 받는 해결사라면 자존심을 걸고 정면 돌파를 해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 물 오른 4번 강백호를 상대로 투수들이 승부를 피한다면, 5번 자리에서 독기를 품고 나와 징벌을 내리는 것이 프로의 책임감이자 거물의 가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정면 승부를 가르치기는커녕, 선수가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유로 1번으로 피신시켜 버려 거포의 야성을 거세한 꼴이라는 것이다.
이날 노시환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2개를 얻어냈으나 홈은 밟지도 못했다.
한화는 경기 후반 마운드의 붕괴로 7-8 끝내기패를 당했다.
김 감독이 앞으로도 노시환을 1번으로 기용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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