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중석 기수 “간절함으로 버텨낸 시간, 이제는 그 노력의 결실을 주로에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수많은 좌절과 기다림 끝에, 권중석 기수(1994년생)가 마침내 데뷔의 출발선에 섰다.
권 기수는 졸업 후 첫 시험 실패와 군 복무 이후 선발 공백이라는 불운 속에서도 ‘기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말 관리사와 트랙라이더, 제주 한라대 기수 양성과정, 호주 현지 라이더 경험까지 밟으며 오직 ‘기수’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 그는 “모든 과정을 정석대로 걸을 수 없었지만, 기수가 되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열심히 달려왔다”며 지나온 여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현재 권 기수는 데뷔를 앞두고 실전 경험 위주의 훈련을 통해 감각을 익히고 있다. 단순한 체력 훈련을 넘어 경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반응할지 머릿속에서 수없이 시뮬레이션하며 집중해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장 큰 무기로 ‘승부욕’과 ‘간절함’을 꼽았다. 단순히 기수라는 직업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이 길에 대한 애정과 인생을 걸고 도전했다고 전하며 매 경주 단 1cm라도 더 앞서고 싶다는 마음과 이 길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결단력과 함께 최선을 다해 승부하는 집념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권 기수는 존경하는 인물로 망설임 없이 김귀배, 박태종 기수를 꼽았다. ”기수로서 직업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으면 정년까지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며, ”그들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본받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 기수는 “신인 기수라는 타이틀의 무게가 크지만, 주로에 들어서는 순간만큼은 모든 부담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 달릴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의 응원 한마디, 박수 한 번이 가장 큰 힘이 된다”며 경마팬 분들께 인사를 전했고, “단순히 성적만을 쫓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기승 능력으로 팬들과 팀, 그리고 말에게 신뢰받는 기수가 되어 다승 1위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한국 기수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오랫동안 노력해온 꿈의 결실... 조성환 기수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으로 귀감이 될 수 있는 기수가 되고 싶다”
데뷔를 앞두고 조성환(1997년생) 기수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 여정을 버텨온 자신감이 묻어났다.
조 기수는 어릴 적부터 동물을 좋아하고 운동을 즐겨했다. 이를 본 선생님의 소개로 ‘기수’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이에 흥미를 느껴 한국마사고등학교에 진학해 기수의 꿈을 차근차근 키워왔다.
조 기수는 본받고 싶은 기수로 후보생 시절 큰 영감을 준 김동수 기수를 언급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채찍 없이 말몰이하며 우승한 경주를 본 이후로 개인적인 팬이 되었다”며, “깔끔한 말몰이와 함께 유려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첫 데뷔를 앞두고 있는 지금 조 기수는, 직선주로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기 위해 집중 훈련 중이다. 상대적으로 키가 큰 편에 속하지만, 연습을 통해 불리한 부분을 보완하고 긴 상체로 시원한 말몰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조 기수는 “무사히 데뷔전을 치름과 동시에 나아가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꿈꿔온 직업을 갖게 되어 너무 설레고 벅찬 감정이 든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경마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우인철 기수, “늦은 데뷔인 만큼, 값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데뷔 앞두고 각오 다져...
기수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권유를 통해 우인철(1998년생) 기수의 마음속에 처음 싹트기 시작했다. 이후 단순한 흥미를 넘어, 자신이 가진 신체적 조건과 운동 신경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과 함께 자연스레 기수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 기수는 관리사 시절에 경험했던 송재철 기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송재철 기수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 ‘노력과 성실함’을 꼽았다. “송재철 기수가 보여준 성실함과 노력은 지금도 큰 영감을 준다”며, “저 역시 그와 같은 성실함으로 모두에게 기억되는 기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만의 목표를 밝혔다.
데뷔를 앞두고 그는 현재 주행검사와 조교 두수를 늘리며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자신의 강점인 노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경주에 나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준비 과정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마 팬들에게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신인 기수이지만, 꾸준히 노력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달리겠습니다”며 진심 어린 다짐을 전했다.
200년 전통의 경마 강국, 남아공에서 온 젊은 피 ‘디에고’ 기수... “팬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겠다”
한국 경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디에고 드 구베아(Diego de Gouveia)‘ 기수가 한국마사회 소속으로 ’디에고‘라는 이름과 함께 데뷔를 앞두고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디에고(1996년생) 기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수 양성기관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수 아카데미(SAJA) 출신이다. 2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며 국제적으로 파트 1(PART 1) 국가로 인정받은 남아공 경마 무대에서 활약한 그는, 현재까지 약 8%의 승률, 그리고 G1·G2·G3경주 각각 3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기며 기수로서의 기량을 입증해왔다.
디에고 기수는 자신의 강점으로 뛰어난 페이스 판단력과 결승선에서의 강력한 추입력, 그리고 매사에 성실히 임하는 태도를 꼽았다. 그는 ”레이스 흐름을 읽는 능력과 마지막 직선에서의 폭발적인 마무리는 자신의 가장 큰 무기이며, 이 장점을 한국 무대에서도 최대한 살려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하루 빨리 팬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며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여러분들께 좋은 기억과 행복한 추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