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23일 잠실 NC전마저 5-7로 내주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2018년 이후 무려 2,218일 만에 맛본 굴욕적인 연패 기록이다. 마운드 과부하로 인한 불펜진의 균열과 타선의 심각한 득점권 변비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성적표에 찍힌 숫자는 더욱 잔인하다. 지난 6월 24일 기준 3위 삼성 라이온즈에 5.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던 LG는, 불과 한 달 만인 7월 23일 삼성에 4경기 차 뒤진 3위로 떨어졌다. 단 30일 사이에 두 팀 간의 승차가 무려 9.5경기나 요동친 셈이다. 삼성의 '여름 DNA'가 폭발한 영향도 있지만, LG 스스로 승수를 까먹으며 자멸한 지분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아래쪽에서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는 추격자들의 기세다. 현재 3위 LG(52승 39패)와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야구 통계상 한 달에 9.5경기가 뒤집히는 페이스라면 4경기 차는 보름(15일)은커녕 열흘 남짓한 시간 속에서도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거리다.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지금처럼 주중 3연전을 잇달아 헌납하는 저조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8월 초 순위표에서 LG의 이름을 5위 이하에서 찾게 되는 비극이 결코 단순한 상상이 아닌 실재하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맞이한 최대 위기 속에서 LG가 잔혹한 추락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