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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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부터 다른 키움, 페이롤이 LG에 2.5배 적다고? MLB 마이애미는 다저스보다 5배나 적어...독립구단 한계라면 매각 고려해야

2025-07-18 07:10

키움 선수들
키움 선수들
키움 히어로즈가 '비정상적' 구단 운영 방식으로 '융단폭격'을 받고 있다. 투자가 인색하다느니, '선수팔이'만 한다느니, 영구 추방된 전 대표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느니, 그의 딸 인턴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느니, 2군 경기장 시설이 엉망이라는 등 거의 매일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기력 저하로 최근 몇 년간 꼴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을 때는 '독립구단의 기적'이라며 찬사를 보냈었다.

분명히 키움의 구단 운영 방식은 타 구단들의 잣대로 보면 비정상적이다. 타 구단들은 모기업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독립구단인 키움은 다르다. 독자생존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기업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그들은 흑자를 내고 있다. 대박 흥행에 키움이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지탄을 받는 배경이다.

키움의 올 페이롤은 56억 원이다. 꼴찌다. 1위 LG 트윈스는 138억 원을 쓰고 있다. 약 2.5배다. 키움이 돈을 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메이저리그는 어떨까? 1위 다저스의 페이롤은 3억4천만 달러다. 꼴찌 마이애미는 6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거의 5배에 가깝다. 오타니 쇼헤이의 사실상의 연봉은 7천만 달러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구단 시절 구원 투수 중 연봉이 225만 달러로 가장 높았다. 올 KBO 최고 연봉자 김광현(SSG 랜더스)는 30억 원을 받고 있다. 키움 연봉 7억원 이상 선수는 단 한 명 없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다. 매년 페이롤 최하위권인 탬파베이 레이스 역시 선전하고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키움의 운영 방식이 옳다고 할 수도 없다. 독립구단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방식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정후 등을 메이저리그에 넘겨 챙긴 막대한 포스팅비는 어디로 갔나?

따지고 보면, KBO의 잘못도 있다. 우리나라 여건상 독립구단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럼에도 키움을 가입시키지 않았는가?

결론은 간단하다. 키움은 앞으로 타구단들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을 할 수 없다면 매각하는 게 나아보인다. '우리는 독립구단이다'라고 읍소해봐야 이젠 한계에 다달았다. 여기는 한국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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