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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한국이다!' 월드컵 11연속 진출 금자탑, 잉글랜드·프랑스도 못한 업적

2025-06-06 10:04

6일(한국시간)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 2-0으로 이긴 뒤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 2-0으로 이긴 뒤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한국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웬만한 축구 강호들도 달성하지 못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조 2위 이내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1년 후 개최될 북중미 대회까지 11회에 걸쳐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이번 11회 연속 본선 진출은 전 세계에서 '6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과다.

역대 최다 5회(1958, 1962, 1970, 1994, 2002년) 월드컵 우승을 자랑하는 '삼바 축구'의 본고장 브라질이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직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22회 연속 참가해 이 분야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현재 진행되는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10개국 중 4위를 기록하며 6위까지 배정된 본선 진출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상태다.

이어서 월드컵 4회(1954, 1974, 1990, 2014년) 제패의 영광을 안은 '전차 군단' 독일이 과거 서독 시대를 포함하여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최근 카타르 대회까지 18회 연속 본선에 참가했으며, 현재 19회 연속 진출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이면서 현재 FIFA 랭킹 정상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이미 북중미행을 확정하며 연속 출전 기록을 14회로 확장해 이탈리아(1962∼2014년 연속 진출)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정상 등극을 이룬 '무적함대' 스페인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12회 연속 참가로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중미 대회까지 진출하면 13회로 늘어난다.


6일(한국시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김진규의 골에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김진규의 골에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월드컵에서 우승 경험을 보유한 이런 축구 강국들의 바로 뒤에 한국이 당당히 6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10회 이상 연속 본선 진출'을 성취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이들 6개국이 전부다.

'축구의 종주국'으로 여겨지는 잉글랜드나, 월드컵 우승 이력을 지닌 '예술 축구' 프랑스는 통산 참가 횟수는 공히 16회로 한국을 상회하지만, 연속 출전만 놓고 보면 모두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이어진 7회가 최고 기록이며 북중미행에 성공해도 8회에 머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범위 내에서는 일본이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포함해 8회 연속 진출을 이뤄내며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호주가 카타르까지 5회, 이란은 북중미까지 포함해 4회 연속 참가에 각각 성공했다.

현재 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에 위치해 일본(15위), 이란(18위)에 이어 AFC 내에서 3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할 경우 통산 본선 참가는 12번째가 되며 이 역시 AFC 소속 국가들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통산 참가 횟수에서도 일본이 8회로 한국 다음인 AFC 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7회),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각각 6회)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전 세계 기준으로는 역시 한 차례도 제외되지 않고 본선에 나선 브라질이 통산 참가 횟수에서도 최다를 기록하고 있으며, 독일(20회), 아르헨티나(19회), 이탈리아와 멕시코(각각 18회) 등이 상위권을 구성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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