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복귀는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열흘 만에 이뤄졌다. 노시환은 이번 비시즌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11년, 옵션 포함 총액 307억 원에 달하는 한화와의 초대형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천문학적 계약의 무게는 독이 됐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45(55타수 8안타) 3타점에 그쳤다. 2023시즌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왕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시환이가 계약을 하면서 스스로 더 열심히 연습했고 책임감도 강한데, 막상 뚜껑을 열고 대표팀 다녀온 뒤 잘 안 되니 본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한 발짝 물러나 시간을 가지는 게 어떻겠나 싶어 제외했다"고 2군행 배경을 설명한 바 있었다.
2군에서 노시환은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1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분위기를 전환할 계기는 마련한 셈이 됐다.
한화 입장에서도 복귀 타이밍은 절실하다. 지난 22일 LG에 1안타 빈공 끝에 0-3으로 무릎을 꿇는 등 타선 부진이 심각했다. 노시환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한화 공격력은 한층 더 날카로워질 수 있다.
김 감독은 "결국 시환이가 와서 쳐줘야 우리가 연승할 수 있다. 계약하면서 좋기도 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라며 "그런 것을 덜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와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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