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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33] 요트에서 왜 ‘470급’이라 말할까

2025-05-20 06:56

 2024 파리 올림픽 요트 470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일본 오카다 케이주-요시오카 미호조
2024 파리 올림픽 요트 470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일본 오카다 케이주-요시오카 미호조
요트에서 470급은 센터 보드가 장착된 2인승 딩기이다. 센터 보드(center board)는 요트의 돛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진행할 때, 바람에 요트가 밀리는 것을 억제하는 판으로 선체의 중앙 하단부를 관통하여 물밑으로 장착한다. 항해할 때는 수중에 내리거나 올릴 수 있다. 470급은 영어로 ‘Four-Seventy Class’라고 부른다. (본 코너 1431회 ‘요트에서 왜 ‘딩기’라고 말할까‘ 참조)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470’은 보트의 길이에서 따온 것으로 4.7m, 470cm이라는 뜻이다. 470은 420보다 4년 후인 1963년 프랑스인 앙드레 코르뉘가 설계했다. 다양한 체구와 연령대의 세일러들을 위해 현대적인 유리섬유 플래닝 딩기로 만들었다. 곧바로 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1969년 국제 등급을 획득했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부터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 종목이 추가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남녀 혼성 종목이 됐다.

우리나라 언론은 1980년대부터 요트 470급 기사를 보도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경향신문 1985년 7월1일자 ‘尹(윤)순식·韓(한)경석組(조)선두에 아시아요트 대표선발전’ 기사에서 ‘제8회 전국여름철요트경기대회겸 제3회아시아요트대회(9월17~25일 부산) 파견 국가대표 선발대회 2일째 국제 470급 제2,3차 레이스에서 尹(윤)순식 韓(한)경석(일반)조가 계속 1위로 골인, 선두를 지켰다(30일 부산 광안리 수영만)’고 전했다.

470급은 2인용 딩기 요트로 한 명은 조타 및 방향 조절을 하는 ‘스킵퍼’, 다른 한 명은 밸런스 및 세일 조작을 하는 ‘크루’로 구성된다.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과 하께 평형성과 전략적 요소를 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혼합경기로 치러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오스트리아 라라 바드라우-루카스 마흐조가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일본 오카다 케이주-요시오카 미호조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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