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는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외야수 최원준(4년 48억원)·김현수(3년 50억원), 포수 한승택(4년 10억원)을 FA로 영입했다. 세 선수 모두 계약 당시 물음표가 붙었다. 최원준은 2025시즌 부진으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고, 1988년생 김현수는 에이징 커브 우려가 제기됐으며, 한승택은 FA 미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나도현 단장의 판단은 달랐다. 최원준을 팀이 필요로 했던 톱타자 겸 기동력 향상 카드로 봤고, 김현수는 은퇴한 황재균·오재일의 공백을 메울 베테랑 리더로 낙점했다. 한승택 영입으로는 체력 부담이 컸던 주전 포수 장성우를 지명 타자로 돌리는 구조적 효과를 기대했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최원준은 5경기 출루율 0.552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완수하고 있고, 장성우는 지명 타자 전환 후 타율 0.350, 3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두른다. 2일 한화전 만루 홈런도 그의 작품이다. 김현수는 2번 타순에서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를 맡으며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정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와의 작별도 오히려 득이 됐다. 강백호의 수비 부담으로 고정됐던 지명 타자 자리를 장성우·김현수·이정훈이 분담하며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고졸 신인 이강민도 주전 유격수로 발탁돼 5경기 타율 0.450으로 화답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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