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전 벨라루스 선수' 치마노우스카야 [EPA=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80815050706332bf6415b9ec1439208141.jpg&nmt=19)
7일(현지시간) 세계육상연맹은 치마노우스카야의 선수 소개란을 통해 "벨라루스 대표였던 치마노우스카야는 연맹 규정에 따라 8월 6일부터 폴란드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고 알렸다.
치마노우스카야는 2021년 8월 폴란드로 망명해 1년 뒤인 2022년 8월 31일 폴란드 국적을 취득했다.
세계육상연맹은 한 나라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귀화 후 3년이 지나야 새로운 나라의 대표로 뛸 수 있고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선수는 귀화 1년 뒤 새로운 국가의 대표로 나설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정치적인 박해 등으로 망명한 선수에게는 국제대회 출전 금지 기간을 유연하게 적용한다.
치마노우스카야는 망명 후 2년, 국적 취득 후 1년 만에 폴란드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그는 7일 SNS를 통해 "내게 엄청난 기회가 주어졌다"며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그래도 (폴란드 국가대표 자격을 얻어) 매우 행복하다"고 전했다.
폴란드 국가대표로 뛸 자격을 얻긴 했지만, 8월 19일에 개막하는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치마노우스카야가 출전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치마노우스카야는 2021년 벨라루스 육상 대표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벨라루스로 돌아가지 않고 폴란드 망명을 택했다.
100m와 200m가 주 종목인 치마노우스카야에게 대표팀 관계자가 "1,600m 계주에 출전하라"고 지시한 게 발단이었다.
이에 치마노우스카야는 SNS에 벨라루스 육상 대표팀 관계자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벨라루스는 치마노우스카야의 강제 입국을 통보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모든 게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입국하라는 통보를 받고 40분 만에 선수촌을 나왔다"고 회상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에 있는 일본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폴란드에 도착했다.
이후 약 2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치마노우스카야는 세계육상연맹에게서 폴란드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부여받으며 다른 벨라루스 선수들보다 먼저 국제대회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육상연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하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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