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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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일본과 1-1 무승부…정다빈 후반 41분 극적 동점골

2025-07-14 06:10

동점골 만든 정다빈. 사진[연합뉴스]
동점골 만든 정다빈.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강적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후반 역전 무승부를 거뒀다.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25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에서 전반 37분 나루미야 유이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뒤처졌지만, 후반 41분 정다빈(고려대)의 결정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후반 49분 극장골로 2-2 무승부를 일궜던 한국은 이번에도 연속으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막판 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건졌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중국(모두 1승 1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은 이날 대만을 4-2로 격파하며 대회 첫 승을 수확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대만(2패)과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우리나라는 2005년 여자부 창설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소연 '폭풍 드리블'. 사진[연합뉴스]
지소연 '폭풍 드리블'. 사진[연합뉴스]

대회 최다 우승 기록(4회)을 보유한 일본은 16일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대회 3연속 우승과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의 일본 상대 역대 전적은 4승 12무 19패가 되었다. 2015년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로는 4무 5패를 이어가고 있다.

FIFA 랭킹상 한국은 21위이고, 일본은 아시아 최고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기념촬영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경기 시작 전 기념촬영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이날 신상우 감독은 4-4-2 전술로 일본에 맞섰다. 베테랑 지소연을 김민지(서울시청)와 함께 최전선에 배치했고, 양쪽 측면에는 문은주(화천KSPO)와 강채림(수원FC)을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주장 이금민(버밍엄시티)과 정민영(서울시청)이 짝을 이뤄 공격과 수비를 연결했다.

수비 라인은 장슬기(경주한수원), 노진영(문경상무), 고유진(현대제철), 김혜리(우한)로 구성했으며 골키퍼는 김민정(현대제철)이 맡았다.


중국전에서 전유경(몰데FK)의 부상으로 전반 23분 교체 투입되어 A매치 데뷔를 치른 김민지가 이번에는 첫 선발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중국전과 동일한 라인업이었다.

노진영 헤더. 사진[연합뉴스]
노진영 헤더.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강채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는 등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5차례 슈팅 시도 중 유효슈팅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 25분에는 상대 좌측 수비를 뚫고 들어간 강채림의 패스를 김민지가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골문 위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전반 37분 결국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이카와 하루나가 우측 측면에서 골 에리어 우측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나루미야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금민 '기회다'. 사진[연합뉴스]
이금민 '기회다'. 사진[연합뉴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금민과 노진영을 빼고 김미연(서울시청), 추효주(오타와 래피드)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1분 역습 기회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페널티 에리어 좌측 모서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에는 김민지를 빼고 김신지(AS로마)를 투입했다.

후반 21분 추효주가 몸싸움을 이겨내고 볼을 탈취한 뒤 페널티 에리어 우측으로 파고들어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안타까워했다.

동점골 넣는 정다빈. 사진[연합뉴스]
동점골 넣는 정다빈.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26분 강채림을 빼고 최근 노르웨이 1부리그 스타베크 포트발 이적이 확정된 공격수 정다빈을 투입하며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6분에는 추효주의 패스로 기회를 잡은 문은주가 골 에리어 우측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1분 마침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문은주의 정확한 패스를 골문 앞에서 받은 정다빈이 왼발로 침착하게 방향을 바꿔 골을 성공시켰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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