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홈런(48개)은 1위 삼성(93개)에 거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장타가 없는 것도 아니다. 2루타와 3루타는 각각 2위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홈런 타자가 있었다면 장타력은 더 강했을 것이다.
롯데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이후 거포 부재로 골치를 앓고 있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현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안타 제조기에 가깝다. 슬러거는 아니다. 그렇다고 바꿀 수도 없다. 그만한 타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토종 거포를 영입해야 하는데, 롯데 눈높이에 맞는 타자가 있을지 의문이다. 거포 없이도 타율이 1위인데 굳이 큰 돈 들여 거포를 데려올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만일 영입한다면 누가 적합할까?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선수 중 강백호와 김재환이 눈에 띈다.
강백호는 올 연봉이 7억 원이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게다가, 올 시즌 부상이 잦다. 파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FA 시장에 그만한 거포도 없다는 현실론도 존재한다.
김재환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슬러거다. 2022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년 115억 원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FA 첫 해 타율 2할4푼8리로 떨어지고 홈런도 23개로 줄었다. 2023년에는 10홈런에 그쳤다. 지난해 29홈런 92타점으로 반등했다. FA를 앞둔 올해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전반기 홈런이 8개에 불과하다. 롯데가 이를 어떻게 보느냐가 관건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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