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트만 봐선 김보미의 흐름 같았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스롱이 2세트에 이어 3, 4 세트까지 잡으면서 확 바뀌었다.
스롱의 4-1승이 보였다. 하지만 끝나야 끝나는 게 당구였다.
김보미가 원래 샷을 되찾으며 5, 6세트를 11:2, 11:4로 쉽게 먹었다.
3-3, 그리고 7세트.
앞의 것은 다 필요 없었다. 마지막 9점을 먼저 치는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 우승자였다.
김보미가 2:0으로 치고 나갔다. 스롱이 3이닝 연타로 3:2를 만들었다. 쫑으로 4점째를 놓쳤다.
김보미는 4이닝을 그냥 보냈다. 스롱도 득점 없이 지나쳤다. 둘 다 샷이 흔들리고 있었다.
김보미가 7이닝에서 4이닝 연속 공타를 끝내는 1점을 더했다. 4점째를 너무 아깝게 놓쳤다. 스롱 역시 쉬운 공을 또 놓쳤다.
한명은 조금 약했고 한명은 너무 강했다.
스롱이 뱅크 샷으로 7점째를 올렸다. 남은 점수는 2점. 스롱이 원뱅크 넣어치기 샷을 날렸다. 마무리 매치 포인트를 겨냥했으나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김보미의 공이 계속 빠졌다. 그리고 9이닝, 스롱이 또 뱅크 샷을 시전했다. 이번엔 성공하며 9:3으로 승리, 우승 고지에 올랐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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