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시치가 뛸 때 손흥민이 부진하고 페리시치가 공격수보다 박스에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일부 팬들은 페리시치가 손흥민에게 패스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이 '음모론'을 일축했다.
풋볼런던은 "수치가 첫 번째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지금까지 5골은 모두 페리시치가 아닌 라이언 세세뇽이 뛰었을 때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5골이 2경기에서만 나왔다"고 설명했다. 매 경기 그랬으면 몰라도 겨우 2경기를 갖고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두 번째 주장에 관해서도 풋볼런던은 반박했다. 페리시치가 에버튼전에서 손흥민에게 자주 패스했다고 강변했다.
특히, 두 선수는 초반에 여러 번 매우 잘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페리시치의 결정적인 패스를 손흥민이 날렸다고 지적했다. 후반전 페리시치가 손흥민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했지만 손흥민이 헤딩을 잘못하는 바람에 공이 그의 어깨를 맞고 픽포드의 팔에 튕겼다는 것이다.
또, 페리시치가 박스 안에 자주 있는 것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방식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4-3에서 해리 케인의 양쪽에 있는 두 선수는 10번처럼 중앙을 가로지르며 바깥쪽으로 뛰고 역추적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콘테 시스템에서는 어떤 역할도 특정 방식으로 설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면 손흥민이 더 많은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이는 또한 그가 더 많은 골에 관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합하면, 손흥민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은 페리시치 때문이 아니라 콘테 감독의 전술 때문이라는 것이다.
풋볼런던은 "페리시치는 콘테 감독이 보기에 세계 최고의 윙백 중 한 명이며,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에버튼을 상대로 다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제 초기 단계다. 둘 다 서로의 게임을 배우면서 이해가 성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 역시 "페리시치는 내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플레이했다. 페리시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조금 애를 먹었다. 그에 대한 나의 기대는 오늘과 같다"며 페리시치를 전폭 신뢰했다.
한편, 전 토트넘 감독 팀 셔우드는 콘테 감독의 수비 축구를 비판했다.
셔우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즈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팬들이 콘테의 축구보다는 라이벌 아스날의 경기를 보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콘테의 수비 지향 축구에 태클을 걸었다.
토트넘은 어기적거리며 승점을 챙기고는 있으나 그들의 축구는 승리하기 위한 지루하고 수비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아스널은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셔우드는 "토트넘 팬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미켈 아르테타와 아스날 선수들이 펼치는 축구 브랜드를 보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셔우드는 그러나, 콘테가 일관성을 유지하고 계속해서 결과를 얻는다면 토트넘 팬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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