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올해의 실패는 뼈아프다. 우승을 목표로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에 3연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겼고, 타선도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나타난 부진을 가을야구까지 끌고 간 점도 아쉬웠다.
그러나 한 번의 실패가 지난 몇 년간 쌓아온 경쟁력까지 지우는 것은 아니다. LG는 우승하는 방법을 아는 팀이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사실도 성적으로 증명했다.
중요한 것은 이번 탈락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재활 계획을 세우고, 불펜의 안정성을 높이며, 타선의 기복을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
올해의 실패를 단순한 불운으로 치부한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실패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강한다면 내년에는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LG가 당장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서야 하는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검증된 전력을 바탕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규시즌 순위 1위, 3위, 1위, 4위.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룬 팀의 경쟁력은 한 번의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LG는 내년에도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올해의 조기 탈락이 왕조의 끝이 될지,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한 교훈이 될지는 이제 LG의 준비에 달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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