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K팝 퍼스트 무버'로 소개되고 큰 환호 속에 포디움에 오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세계화와 기하급수적인 기술혁명의 돌풍 속에서 K팝과 한류는 더욱 콘텐츠의 힘을 증명하며 지역과 국경, 세대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기술의 진화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K팝과 SM에서 추구하는 한류에 내재된 뿌리깊은 휴머니티와 공감, 팬덤과 프로슈머의 폭발적인 창조성이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항상 이 창조성을 연결하여 창발이 이루어지는 플랫폼, 전 세계의 팬덤과 프로슈머, 셀러브리티를 연결하는 문화생태계를 꿈꾸며, 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곧 현실이 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류와 K팝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미래의 아티스트, 창작자, 프로슈머들에게 그 꿈을 이루게 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는 저의 비전을, 오늘 여러분과 나누고, 함께 이루고 싶다"고 연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프로듀서는 1989년 SM엔터테인먼트 전신인 SM 기획을 설립하고 체계적인 프로듀싱과 매니지먼트를 시작했다. 1997년 해외 진출을 시작해 한류를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국부를 축적하는 지속적이고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만드는 데에 주력했다.
"문화를 프로듀싱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기술 공식으로 만들어 매뉴얼화했다. 프로듀싱 노하우를 체계화해 발전시키고자 'CT'(Culture Technology)라고 명명했다"며 "CT는 캐스팅-트레이닝-콘텐츠 프로듀싱-마케팅이라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체계화한 저의 독자적인 프로듀싱 시스템이다. K팝의 성장동력이며 SM의 근본적인 운영체계다. SM의 프로듀싱은 K팝 프로듀싱의 모델이 되었고, SM의 CT는 세계의 CT로 확장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저는 CT를 문화를 만드는 기술에서 문화의 생태계를 만드는 기술로 진화시키며 새로운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는 프로슈머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재창조하고 확산시키는 메타버스에 살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SM의 메타버스, SM 컬쳐 유니버스는 K팝과 한류가 한 세대의 열풍이 아니라 영원히 사랑받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세계관, 비전, 설계도다, 저는 이 세계관을 '메타버설 오리진 스토리'(Metaversal Origin Story)로 명명하고 오래 전부터 아티스트의 오리진 스토리와 세계관을 축적했다"며 "SM의 모든 아티스트의 세계관이 초거대 버추얼 세계관인 '메타버설 오리진 스토리'로 융합될 것이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술을 결합하여 SM의 콘텐츠가 모두의 콘텐츠로 무한 확장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문화로 연결되는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이 실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 저희가 만드는 킬러 콘텐츠는 크리에이터로서 참가하고 창작해내는 프로슈머로서, 프로듀서로서 리크리에이션을 통해 가치가 점점 극대화된다"며 "프로슈머와 함께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선점하는 것은 미래 문화창조산업의 화두일 것이다, 오늘의 미래를, 저와 SM은 가장 앞서 준비하고 도전하며 기다려왔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제 누구나 창조활동을 즐기는 'Play2Create'(P2C)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P2C는 킬러 콘텐츠인 IP를 제공하고 저작권을 쉐어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생태계"라며 "SM을 넘어 뜻을 함께하는 IP 기업들,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 다양한 국가정부와 함께 P2C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SM과 바이낸스, 더 샌드박스의 협업, 뮤직 네이션 SM타운의 디지털 여권 뮤직 네이션 SM타운 패스포트 출시도 언급했다.
이어 "저는 CT를 확장하여 인간의 최상위 본성인 창조성을 일깨우고 창작을 통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새로운 문화생태계, 누구나 가장 하고 싶어하는 본능인 창조를 할 수 있게 하는 P2C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수만은 "누구나 오리지널 콘텐츠인 IP를 활용하여 다시 창조시키는 리크리에이션을 통해 즐기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의 창작활동이 곧 경제활동이 되는 새로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SM을 넘어서 저는 뜻을 함께하는 IP 기업들,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 다양한 국가정부와 함께 P2C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샌드박스와의 협업, 디지털 여권 콘텐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 "K팝은 시작부터 세계화가 목표였다. 과거 역사의 이코노미 퍼스트, 컬처 넥스트(Economy First, Culture Following Next)에서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Culture First, Economy Next)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1989년 SM엔터테인먼트 전신인 SM 기획을 설립하고 체계적인 프로듀싱과 매니지먼트를 시작했다"며 "글로벌 스타가 될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프로듀싱하며 지금의 K팝으로 불리는, SM Pop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1997년에 SM 직원들에게 '이제 우리는 해외로 나갈 것이다, 혼자 꿈을 꾸면 한낱 꿈에 불과하지만 다같이 같은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다'라고 천명하고,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로, 유럽으로, 그리고 미국으로, 무대와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한류를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국부를 축적하는 지속적이고 세계적인 무브먼트로 만드는 데에 주력했고, 퍼스트 무버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듀서는 "K팝과 한류의 궁극적인 비전은 누구나 창조의 즐거움을 누리는 세상이다. SM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수많은 미래의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프로슈머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룹 '엑소' 리더 수호,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 마시 권 스탠퍼드 교수와 특별 Q&A 섹션에 참석했다. 관중의 질문을 받아 직접 영어로 답변했다
19~20일(현지시간) 양일간 진행된 이번 콘퍼런스는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가 한국학 전문 센터 '코리아 프로그램'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주최했다. 북미 전역의 학자들과 분야별 전문가들을 초청해 현대 한국의 국제·문화적 측면에서 한국학의 미래와 잠재성을 논의했다. 이 프로듀서와 수호 외에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김숙 전 UN 대표부 대사, 박준우 전 EU 대사 등 저명인사들이 참석했다. 유튜브 '쇼렌스타인'(Shorenstein) APARC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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