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이그는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던 중 KBO 키움과 연봉 100만 달러에 전격 계약했다. 그러면서, KBO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MLB 복귀를 노리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KBO 개막 한 달 동안의 성적은 그저 그렇다. 히스패닉계 매체 ‘팬사이디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푸이그가 26경기(3일까지 성적)에서 타율 0.228, 출루율 0.336, OPS 0.706, 홈런 3개, 타점 11개, 볼넷 12개에 그치고 있다”며 “KBO에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현재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7년간 통산 0.277의 타율에 132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2019시즌을 끝으로 그는 MLB 무대에서 사라졌다. 2020시즌 팀을 찾지 못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는가 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2021시즌에서도 MLB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지 못하자 멕시코리그에서 뛰었다. 3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으나 여전히 MLB 계약을 따내지 못하다 도미니칸리그 윈터리그로 향했다. 그러나 MLB 팀은 푸이그와 계약하기를 꺼려했다. 경기 내외적으로 숱한 문제를 일으킨 그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2년 간 MLB를 떠나 있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푸이그는 키움과 계약하기 전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11경기에 나와 0.171의 타율에 허덕였다.
키움은 푸이그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영입했으나 아직 KBO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첫 세 타석에서 2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고전하다 네 번째 타석에서 간신히 좌전 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4월 19일 이후 홈런포도 없다.
만루 홈런을 치며 기세를 올렸을 때만 해도 미국 매체 ‘콜투더펜’은 “푸이그가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후 미국 및 히스패닉계 매체들은 푸이그가 부진하자 침묵하고 있다.
푸이그는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는 등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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