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동안 꽃길을 걸어 온 강백호가 새까 발가락 골절에다 피로 골절까지 겹치면서 아직까지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kt 위즈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040954040483618e70538d22112161531.jpg&nmt=19)
강백호의 지난 4년은 새삼 설명이 필요 없는 꽃길이었다.
2018년 3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8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3회 첫 타석에서 KIA의 외국인 선발 헥터 노에시로부터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강백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천재타자'라는 별명이 따라 붙었다.
그리고 이해 성큼 kt 선수로는 첫 신인왕을 거머 쥔 강백호는 1년 선배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비교되면서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강백호는 지난해에는 프로원년인 1982년 백인천(당시 MBC 청룡)이 유일하게 기록하고 있는 4할대 타율에 도전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덩달아 막내구단 kt도 최단 기간 통합우승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한동희가 프로 5년차에 접어들어 무섭게 잠재력을 발휘하며 지난해 강백호의 데자뷰를 보는 듯 타격 전 부문을 휩쓸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0409581504643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으로 롯데 중심타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지난 4년간은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3년차인 2020년과 지난해에 잇달아 홈런 17개를 날리면서 조금씩 '포텐'을 발휘하긴 했지만 여전히 2할대 중반의 타율로 뭔가 아쉽고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나 최악의 3루 수비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과연 '리틀 이대호'의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2022시즌 강백호의 연봉이 5억5천만원까지 치솟을 때 한동희는 1억7200만원인 것만 보아도 지난 4년 동안 동기생인 둘의 처지가 얼마나 극명하게 엇갈렸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올시즌을 맞으면서 사정은 완전히 달라졌다.
강백호가 시즌 개막을 불과 5일 앞둔 3월 28일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쪽 새끼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데다 정밀 검사 중 피로 골절로 확인돼 2개월이상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하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이 바람에 강백호가 아직 출장을 못하고 있는 사이 한동희가 펄펄 날고 있다. 바로 지난해 초반 강백호가 타자 전 부문을 휩쓸듯이 지금은 한동희가 타격 전 부문을 휩쓸고 있는 것.
![한동희의 타격 모습[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040958460860118e70538d22112161531.jpg&nmt=19)
한동희는 3일 현재 타격 1위(0.424), 홈런 1위(7개)에 타점 2위(22개), 최다안타 2위(42개)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 4월 10일 사직 두산전부터 3일 수원 kt전까지 19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올시즌 26경기에서 안타가 없는 경기는 단 3차례밖에 없었다. 3안타 경기 6차례, 2안타 경기 7차례였고 10경기는 1안타씩을 날렸다. 멀티히트 이상을 날린 경기가 13차례로 전체 경기의 50%가 된다.
이를 2021시즌의 강백호와 단순 비교해 보면 한동희가 훨씬 앞선다.
우선 강백호는 142경기에서 179안타를 날렸다. 2안타 경기가 38차례, 3안타 경기가 14차례, 4안타 경기가 1차례로 멀티히트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53경기로 전체 경기의 37.2%다.
또 강백호는 17경기 연속안타(4월 15일 잠실 두산전~5월 5일 고척 키움전)였고 20경기 이상을 기준으로 할때 최고 타율이 0.420이었으나 한동희는 0.436으로 더 높다.
물론 이것만으로 앞으로 남은 전체를 가름할 수는 없다.
다만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역대급 투고타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동희의 올시즌 모습을 결코 예사롭게 보아 넘길 수만을 없어 보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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