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개인 통산 140승과 팀 20승 선착을 동시에 노리고 한화전에 나선다.[SSG 랜더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030913460894118e70538d22112161531.jpg&nmt=19)
김광현의 한화전은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팀으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김광현이 한화전에서 승리하면 KBO 리그 역대 6번째 개인 통산 140승과 한국과 메이저리그를 합쳐 개인통산 150승을 달성하게 된다.
그리고 SSG도 27경기째만에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는다.
특히 김광현에게 팀 20승 선착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SSG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8년과 2010년에 역대 최단 경기인 25경기만에 20승을 올린 적이 있다. 이때 프로 2년차이던 김광현은 2008년에 16승(4패)을 올리면서 개인 6승째와 함께 팀 22승의 주인공이었고 17승(7패)를 기록한 2010년에는 바로 개인 5승을 팀 20승으로 장식했었다.

전후기리그와 양대리그로 진행된 때를 제외하고 20승 선착팀이 정규리그 1위 확률은 63.6%(33차례 중 21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48.5%(33차례 중 16차례)나 된다.
또 지금까지 20승을 선착한 팀이 가을야구에 직행할 수 있는 확률은 90%(40차례 중 36차례)에 이른다. 2000년 이후로 보면 2012년 35경기로 가장 먼저 20승을 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정규리그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전력이 있을 뿐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행된 2015년 이후에는 모두 가을야구에 나섰다.
따라서 김광현이 팀 20승을 올리면 이는 2019년 이후 3년만에 가을야구 진출과 함께 2018년 이후 4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한발 다가서게 되는 셈이다.
이와함께 개인통산 140승도 대단한 기록이다. 지금까지 14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양현종(148승) 선동열(146승) 등 5명밖에 되지 않는다. 현역으로는 양현종(KIA 타이거즈)만 있을 뿐이다.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올라있는 김광현이기는 미국에서 복귀하면서 4년 계약을 맺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양현종과 개인통산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이 한화전을 이겨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SSG는 연패없이 선두를 달리다가 지난달 22일 한화를 만나 시즌 첫 영패(0-2)를 당한 데 이어 23일에도 2-9로 패해 연패까지 안았다.
김광현 개인전으로는 미국으로 진출하기 바로 전해인 2019년 5월 9일 5이닝동안 1실점을 하고도 한화에 패하면서 시즌 5연승으로 잘 나가다가 제동이 걸린 적이 있다.
김광현은 올해 KBO 리그에 복귀해 4경기에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으로 개인 최고의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이닝당출루허용(0.60), 피안타율(0.115)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지만 규정이닝에 1이닝이 모자라 순위에는 올라 있지 않다.
![KBO 리그 입성 첫해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반즈[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0309173401922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반즈는 지난 4월17일 kt전에 선발로 나선 반즈는 마지막 한타자를 남기고 물러나 아쉽게 완봉승을 놓쳤다. 3-0으로 앞선 9회 2사 후 1, 3루에서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물려주었지만 8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반즈는 4일을 쉬고 등판한다. 따라서 KBO 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41⅓이닝(3자책점)을 던지면서도 5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은 0.65밖에 되지 않는다.
김광현보다 평균자책점은 0.29가 높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덕분에 다승, 평균자책점 단독 1위, 승률 공동 1위, 탈삼진 2위(45개) 등 투수 전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다.
더구나 피안타율(0.211), 이닝당출루허용률인 WHIP(0.97), 득점권 피안타율(0.167) 등은 KBO 리그 최고 수준이다. 특히 반즈는 좌타자에게 극강을 모습을 보여 '좌승사자'라는 영광스런 별명도 얻었다.
개막 전 한화와 함께 2약으로 꼽혔던 롯데가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롯데는 2위를 달릴 수 있는 데는 반즈의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시즌 최고 투수를 다투는 토종 김광현과 외인 반즈가 서로 다른 팀을 만나 벌일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