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왼쪽)과 에이브람스 [TV 화면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28021806017054fed20d3049816221754.jpg&nmt=19)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 역시 데이터를 중시하는 감독이다.
멜빈 감독은 유망주 CJ 에이브람스를 키우기 위해 김하성과 플래툰으로 기용하고 있다. 왼손 투수가 나오면 김하성이 나서고, 오른손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에이브람스를 내세운다.
그러나 그의 시도는 일단 실패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둘 다 멜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0.194의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이브람스는 0.143으로 허덕이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유망주들을 플래툰으로 기용하다가 '반쪽 타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지만이 그렇다. 캐시 감독은 최지만이 아무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도 왼손 투수가 올라오면 빼버린다. 선발로 나섰다가도 왼손 투수로 바뀌면 즉시 벤치로 불러들인다.
결국, 최지만은 메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반쪽 타자'로 인식돼있다.
김하성과 에이브람스는 각각 KBO와 마이너리그에서 좌우 가리지 않고 타석에 섰다. 이런 선수는 대개 '좌우 놀이'를 하게 되면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는다. 좀 치려고 하면 빼버리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지난 시즌 부진한 것은 꾸준히 출전하지 못해 타격감 유지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에이브람스가 언제까지 메이저리그에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로스터가 26인으로 환원되는 5월 2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 계속 메이저리그에 잔류한다 해도 지금과 같은 프래툰 시스템 하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 역시 어런 식의 출전으로는 KBO에서 타격감을 찾기가 어렵다. 간혹 터지는 그의 홈런포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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