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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댄서 김용우 씨 '인생은 살 만합니다'

2015-12-19 16:50

사진=KBS제공
사진=KBS제공
김용우 씨는 국내 1호 휠체어 댄서다. 그는 휠체어 댄스스포츠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2002년 처음 휠체어를 타고 춤을 췄다. 실력도 좋다. 2005년 홍콩 아시아 휠체어 댄스스포츠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아대회를 4연패했다.

춤을 춘 지 어느덧 13년. 주변에서는 용우 씨의 삶을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가 처음부터 걷지 못했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26살, 용우 씨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사업가의 꿈을 품고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다. 하지만 친구들과 떠난 로키산맥 여행에서 챠랑 전복사고를 당했다. 척수의 70%가 손상됐다. 더는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용우 씨는 열심히 운동하고 치료하면 다시 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재활에 매달렸다. 3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그는 문득 휠체어에 탄 자신을 바라봤다. '지금의 삶을 후회없이 잘 살아보자'고 결심했다. 그후 휠체어 댄스스포츠에 입문했다.

◈ 어머니와 아내…삶을 지탱해주는 두 날개

휠체어 댄서로 제2의 삶을 사는 용우 씨 곁에는 사랑하는 두 여자가 있다. 바로 어머니 전성희(68) 씨와 3년 전 결혼한 아내 이소민(36) 씨다.


아들은 어머니의 뒷바라지 덕분에 인생 2막을 열었다. 어머니는 캐나다의 한 병실에 누운 아들을 마주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들 앞에서 눈을 보인 적 없다. 아들 역시 마찬가지다. 안타까운 마음이 솟구쳐 올랐지만 모자는 서로 내색하지 않고 아픔의 시간을 함께 견뎠다. 덕분에 아들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어머니가 강인하고 헌신적인 날개라면 아내는 사랑스럽고 예쁜 날개다. 용우 씨는 그가 단장으로 있는 무용단에서 아내를 만났다. 장인,장모는 처음에는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내 용우 씨의 마음 씀씀이에 반해 열렬한 팬이 됐다.

사진=K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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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무용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에 쾌활한 성격까지 갖췄다. 용우 씨는 아내만 있으면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에서도 걱정이 없다. 두 사람은 결혼 후 3년 동안 하루 이상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는 깨소금 부부다.

국내 1호 휠체어 댄서 김용우 씨의 이야기를 담은 KBS 인간극장 '그대는 나의 날개'는 오는 21~25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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