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앳된 얼굴에 미성을 가진 고등학생, 김승진은 '스잔' 한 곡으로 8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가 됐다. 당시 김승진은 하루에 700여 통의 팬레터를 받는 등 '경아'의 박혜성과 함께 소녀팬을 몰고 다니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어느 날인가 TV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팬들에게 잊혀졌던 김승진은 지난 9월 MBC '일밤-복면가왕'에 황금박쥐 가면을 쓰고 돌아왔다. 굵고 깊어진 그의 음색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승진은 왜 갑자기 TV에서 자취를 감췄을까.
어린 나이에 얻은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고, 그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줄었다. 새로운 앨범을 준비했지만 녹음만 하다 끝나는 탓에 그는 '10년 째 녹음 중'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얻었다. 왕년에 잘나가던 스타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다.
시간당 1만원을 받는 작은 연습실을 빌려 노래 연습을 하는 날들이 이어졌지만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다. 무대로 돌아가기 위한 잊혀진 가수의 노력은 계속됐다. 어머니는 다시 TV에 나와 노래 부르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3일 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힘든 시절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다. 작곡가와 가수로 처음 인연을 맺었던 위종수는 그의 매니저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개그맨 김용은 존재 자체로 든든한 막역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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