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감독은 최근 "김도영이 우리 팀 4번 타자였다면 200타점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4번 타자 힐리어드가 더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는데, 결정적인 순간 해결 능력이 부족했다는 의미였다.
물론 감독 입장에서는 더 높은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힐리어드는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도 있었고, 이강철 감독은 그 부분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숫자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힐리어드는 123경기에서 36홈런 114타점을 기록하며 KT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로서 기대하는 장타력과 생산력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LG 오스틴 딘의 KBO 첫 시즌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다. 오스틴은 2023년 139경기에서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LG 통합우승의 핵심 타자였던 오스틴보다 힐리어드는 더 적은 경기에서 홈런과 타점 모두 앞서고 있다.
김도영의 타격 재능은 분명 특별하다. 하지만 모든 타자를 김도영과 비교하면 기준 자체가 지나치게 높아진다. 36홈런 114타점을 기록하는 타자에게 '더 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넘어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과도할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의 발언은 결국 힐리어드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뜻일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힐리어드는 이미 외국인 타자로서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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