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수)

야구

이정후 수비 '조마조마'...우익수 쪽 타구만 나오면 불안해

2026-08-05 15:27

이정후가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MLB닷컴 중계 화면 캡처]
이정후가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MLB닷컴 중계 화면 캡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를 향한 현지의 시선이 하루 아침에 극단적인 기로를 오가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폭발적인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그가, 불과 하루 만에 치명적인 수비 '실책(기록은 2루타)'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화려한 타격 성적 뒤로 노출된 수비 불안 정국이 팀의 명운을 가르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모양새다.

전날 열린 텍사스전에서 이정후는 3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고, 급기야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안방극장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수를 겸비한 팀의 핵심 자원으로서 완벽한 '영웅'의 면모를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상승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다음 경기에서 냉혹한 현실이 그를 에워쌌다. 문제의 장면은 4대 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2사 주자 1, 2루 위기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에제키엘 듀란의 타구가 우익수 방향으로 높이 솟구쳐 올랐고, 이정후는 타구를 쫓아 전력 질주했으나 포구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서번트 기준 기대타율 1할 9푼에 불과할 정도로 평상시라면 충분히 처리해야 할 타구였기에 아쉬움은 배가 되었다. 결국 이 타구는 끝내기 적시 2루타로 연결되며 팀의 뼈아픈 패배를 자초하는 도화선이 되고 말았다.

이 같은 장면이 반복되면서 현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정후의 우익수 포지션 적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KBO리그 시절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타구 판단으로 정평이 난 천생 중견수였던 그이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중견수로 출발했으나 부상과 잇딴 실책 등으로 올 시즌 우익수로 전향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불안감을 주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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