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반기 3경기 연속 6실점 부진으로 7월 29일 평균자책점은 4.04로 치솟았고, 시즌 초 보여줬던 압도적인 모습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이제 관심은 하나다. 웰스의 부진은 단순한 일시적 슬럼프인가, 아니면 아시아쿼터 투수가 KBO리그에서 마주하는 현실인가.
한국의 여름은 외국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투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선발 투수의 좋은 컨디션이 여름까지 이어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날씨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KBO 타자들의 적응력도 무시할 수 없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에게는 낯선 구종과 투구 패턴이 위력적일 수 있지만, 여러 차례 맞붙으면서 타자들은 약점을 찾아낸다. 초반의 신선함이 사라진 이후에도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하는지가 진짜 검증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새로운 시장에 들어온 만큼 초반 활약이 큰 기대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시즌 초반의 돌풍이 아니다. 144경기라는 긴 레이스 속에서 4월의 좋은 모습을 8월, 9월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기준이다.
웰스는 아직 반등할 시간이 남아 있다. 다만 지금부터가 진짜 시험이다. 1점대 ERA를 기록했던 투수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아니면 한국의 뜨거운 여름과 긴 시즌이라는 벽 앞에서 새로운 과제를 확인하게 될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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