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후반기 오프닝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며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지난 6월 중순 고척 원정 3연전 스윕패에 이어 안방에서 치러진 이번 3연전까지 키움전에서만 무려 6연패다. 5강 경쟁을 향한 스퍼트를 올려야 할 시점에 꼴찌 팀에게만 6승을 헌납하며 가을야구 전선에 초대형 적신호가 켜졌다.
가장 큰 원인은 완전히 붕괴된 선발진이다. 3경기 연속 선발 마운드가 경기 초반을 버티지 못하고 조기에 무너졌다. 오웬 화이트는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왕옌청은 조기 강판당했다. 심지어 윌켈 에르난데스는 1회초부터 헤드샷 퇴장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선발 투수들이 최소한의 이닝조차 책임지지 못하면서 그 짐은 고스란히 불펜진에 전가됐다.
마운드가 흔들리자 타선도 조급함을 이기지 못했다. 기회는 만들었으나 득점권 찬스마다 침묵하는 '변비 야구'가 되풀이됐다. 이제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연패 수렁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와 마주하고 있다.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타선의 폭발력보다 선발 투수가 길게 이닝을 끌어주며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독수리 군단이 이 지독한 잔혹사를 끊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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