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 협상에서 KIA는 끝까지 1+1년 구조를 고수했다. 인센티브 조정으로 총액을 삼성보다 소폭 높게 제시했지만 계약 기간은 양보하지 않았다. 양현종 협상에서도 구단이 먼저 큰 폭으로 금액을 올리지 않았다는 평가다.
마지막 내부 FA는 우완 필승조 조상우다. 2024년 겨울 키움에서 1·4라운드 지명권 2장과 현금 10억원을 내주고 데려온 투수라 쉽게 놓칠 수 없다. 올 시즌 72경기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7월 평균자책점 14점대로 무너져 2군을 다녀왔지만 9월 이후 9⅓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불펜 FA 시장 기준점은 이영하(두산 4년 52억)가 만들었다. 두 투수 모두 70경기 이상 등판에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다만 이영하가 세 살 어리고 최고 150km를 던지는 반면, 조상우는 143~144km 선에서 전성기보다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KIA는 조상우 협상에서도 '패닉 바잉은 없다'는 원칙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보상금 25억원과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어디에 재투자할지가 관건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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