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연맹 초대, 2대 회장을 맡았던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를 발견한 한국 의학계의 큰 별이었다. 그는 뛰어난 연구 업적으로 1979년 미육군 최고 시민훈장, 1980년 대한민국 학술원상, 1987년 인촌상을 받았다.

장 이사장은 “2022년 94세로 돌아가신 이 교수님은 노벨 의학상을 받아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우리나라 의학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대학골프가 어려웠던 시절, 연맹의 기초를 단단하게 다져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신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맹 고문을 맡으면서 대학골프에 크게 기여한 은사의 뒤를 이어가기로 한 장 이사장은 지난 해 연맹 스폰서와 임원진과의 친선 골프 대회를 후원한데 이어 올해 신설된 이벤트 대회인 ‘2025 나누리병원배 대학 골프 왕중왕전’을 지원하는 결정을 했다. 오는 18일 전남 영남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열리는 대회에 재정적 후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2025년 연맹 주관 5개 대회 참가자 중 성적 우수 남녀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왕중왕 대회에는 남자 15명, 여자 12명이 출전해 1라운드 18홀 개인전 스트로크 방식으로 경쟁을 벌인다.
병원이 대학골프를 후원하는 것은 단순한 스포츠 후원을 넘어 사회적, 교육적, 의료적 가치를 갖는다. 골프는 집중력, 체력, 정신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병원이 대회를 지원함으로써 청년층의 건강한 생활과 체육 문화 확산을 돕는다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병원으로서는 대학골프를 후원하면 스포츠 의학, 재활의학, 예방의학 등과의 연계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어 전문성을 널리 홍보할 기회가 생긴다.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청년 인재 육성과 스포츠 문화 지원에 참여함으로써 ‘공공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라는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장 이사장은 그동안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수술 사업인 ‘사랑나누리’ 사업을 운영했다. 해외 의료 낙후 지역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무료 진료 및 수술 활동으로 의료 지원을 확장하기도 했다.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의 창립 멤버이자 초대 회장 출신으로 이 단체를 이끌었으며 현재 명예회장 직을 맡고 있다.
장 이사장은 “골프를 좋아하고 스포츠를 사랑한다. 우리 선수들이 운동에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이 허락하는 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은사에 이어 대학연맹에 헌신하는 장 이사장이 앞으로 더욱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