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1라운드. 정윤지(NH투자증권)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이 코스에서는 무엇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특정 샷이 특별히 잘 됐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조화가 좋아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버디 퍼트를 과감히 시도했던 1번 홀에서 부담이 있었지만 파 세이브로 막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며 차분함을 유지한 플레이를 강조했다.
방신실(KB금융그룹)은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그는 “중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버디 기회를 잘 살렸다”며 만족감을 보였지만 “티샷 실수가 많아 아쉬웠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에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욕심이 앞서 실수가 많았지만 지금은 현재 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면서 위기를 줄이고 있다”며 멘탈 관리의 변화를 강조했다.

성유진(대방건설)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그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까다로웠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이유는 부담감이 줄면서 마음이 편안해진 덕분”이라며 “샷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장점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 기회가 있지만 아직 이틀이 남아 결과보다 당장 눈앞의 샷에 집중하겠다”며 신중한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현조(삼천리)와 2위를 기록했던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요진건설산업)는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두 선수 모두 주말 라운드에서 반등을 노린다.
대회는 오는 14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며 SBS골프와 네이버·다음카카오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첫날부터 상위권 판도가 요동친 가운데, 주말 라운드에서 날씨와 코스 컨디션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