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패트릭은 12일 영국 웨트워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덤불로 보냈다.
티샷 직후 번개 경보로 경기가 중단됐다. 피츠패트릭의 캐디는 누군가 덤불 속 공을 가져갈 수 있다며 먼저 공의 위치를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경기위원과 함께 추정 지점으로 이동한 피츠패트릭은 관람객들로부터 "소년 두 명이 덤불 속에서 골프공을 집어 들고 달아났다"는 증언을 들었다.
경기위원은 소년들이 피츠패트릭의 공을 가져갔다고 판단하고, 경기 재개 후 그 자리에서 무벌타 드롭을 허용했다.
골프 규칙은 관객이 볼을 가져가 찾을 수 없을 경우 원래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서 벌타 없이 다른 볼로 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1시간 30분 후 경기가 재개된 피츠패트릭은 덤불에서 무벌타 드롭 후 보기를 기록했지만 "볼을 잃어버린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만약 소년들이 볼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볼을 찾지 못해 아마 잠정구를 쳐야 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보기로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친 피츠패트릭은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기왕이면 볼을 페어웨이로 던져놓고 달아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피츠패트릭은 2022년 US 오픈 우승자이며 PGA 투어에서 두 번 정상에 올랐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