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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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84] 럭비에서 왜 ‘라인아웃’이라 말할까

2025-07-13 06:53

 '라인아웃'으로 플레이를 하는 럭비 경기 모습
'라인아웃'으로 플레이를 하는 럭비 경기 모습
럭비에서 ‘라인아웃(Lineout)’은 축구에서 ‘드로우인(Throwin)’과 비슷하다.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적용하는 방법이다. 이 말은 공이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갔을 때, 다시 경기장 안으로 던져 넣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생긴 것이다. (본 코너 328회 ‘왜 드로우인(Throw In)이라고 말할까’ 참조

‘Line’은 경기장의 측면 경계선을 의미한다. 공이 이 라인을 벗어나면 경기가 일시 중단된다. ‘out’은 라인 바깥에서 시작되는 플레이를 뜻한다. 이 표현은 19세기 영국 럭비의 규칙 정립 과정에서 생긴 용어이다. 럭비에서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단순히 스로인을 하기보다는, 양 팀이 일정한 거리에서 줄을 서 공중볼을 다투는 방식으로 특별한 재개 규칙이 생겼고, 이 상황을 일컫기 위해 ‘라인아웃’이라는 말이 생겼다.

우리나라 언론은 럭비에서 ‘라인아웃’이라는 말을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30년 4월10일자 ‘럭삐競技方式(경기방식)’ 기사에서 ‘◇포-워드(FW)는공격(攻擊) 과방어(防禦)의제일선(第一線)에서 활약(活躍)하야 적(敵)을 압박(壓迫)하고 뽈을 자기편(自己便)의 HB.TB.FB에 건너주어서 전세(戰勢)를 유리(有利)하게 전개(展開)할 유도자(誘導者)의 주요(主要)한 책임(責任)을 가졋슴으로 시합중(試合中)에 뽈을 포-워드가 취급(取扱)할때가 가장 만은으로 인수(人數)도 만흔것이며 따러서 적(敵)의 허(虛)를 충(衝)할 기회(機會)는 비교적(比較的) 적고 기력(氣力)과기력(氣力)으로 대항(對抗)할 직책(職責)을 만히 가졋슴으로 뽈이동(動)하는 곳을 따러서 전후좌우(前後左右)로 활약(活躍)하야 수지구역(受持區域)이 업슨즉 항상(恒常) 뽈을 따러다니게될 뿐아니라 이위치(位置)를 담당(擔當)한 선수(選手)는 "스크램메지"나 "라인아웃"갓흔 것이 발생(發生)할때와 갓흔때에는 그용력(勇力)이 심(甚)히 필요(必要)함으로 특(特)히 체력(體力)이 우수(優秀)한 선수(選手)가 포-워드로는 더욱 필요(必要)한 것이다’고 보도했다.

축구에선 ‘드로우인’이 단순히 공을 다시 던져 넣는 것이라면, 럭비에선 ‘라인아웃’은 중요한 세트 피스 중 하나이다. 팀 간의 전략적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과 수비의 전략이 경기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다. 기본적으로 ‘라인아웃’에서는 2명 이상의 선수가 줄을 서서 점프하여 공을 따내려 하며, 팀마다 특정한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공을 소유하는 팀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인아웃’을 유도하는 방법은 킥을 통한 터치 아웃, 수비 압박으로 인한 터치 아웃, 패널티 킥을 활용한 지역 장악 등이 있다. ‘라인아웃’은 단순한 경기 재개 방식이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는 전략적 전환점이다. 효과적인 라인아웃 운영은 공격의 기회를 창출하고 수비의 균형을 흔드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팀별 ‘라인아웃’ 맞춤 전술을 통해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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