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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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동'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내심 웃고 있다, 왜?

2025-07-12 07:28

김태형 롯데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튼동' 김태형 감독은 그러나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홍민기 윤성빈 최준용 이민석 등 150km 이상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150km대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은 극히 드믈다.

홍민기는 올 시즌 최고 시속 156㎞ 강속구와 함께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1.35로 호투하고 있다. 20이닝을 소화하며 26개의 삼진을 잡았다. 빠른 공임에도 제구가 안정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까지 일품이다. 좌완이라는 강점도 있다.

우완 이민석은 154km의 강속구를 던진다. 10경기 50.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후반기에서도 제몫을 할 투수로 기대된다.

윤성빈은 8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보낸 뒤 마침내 빛을 보고 있다. 150㎞ 중후반의 위력적인 직구는 '알고도 못 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제구 불안과 멘탈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입단 후 8년간 1군에서 24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러나 퓨처스(2군)리그에서 제구력 향상에 힘썼고, 그 결과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4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준용은 건강만 하면 '언히터블'이다. 지난해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초엔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한 그는 복귀 후 싱싱한 팔을 과시하고 있다.

감보아와 재계약하고, 제2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 뒤 토종 거포 한 명만 확보하면 거의 완전체가 된다.

김 감독이 웃고 있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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