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금)

스포츠

'11년 만의 기회인데' 남자배구 대표팀 브라질 전훈 중 '악재'...주전 세터 황택의 부상 이탈

2025-07-04 10:26

득점 후 기뻐하는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득점 후 기뻐하는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11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밟게 된 남자배구 대표팀이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핵심 선수 황택의(KB손해보험)의 부상 악화로 팀 전력 구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바레인에서 펼쳐진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 참가했던 대표팀은 6월 29일 브라질로 떠나 현재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단은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브라질배구국가대표훈련장(CDV)에서 브라질 B팀과 함께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랭킹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7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는 배구 강국이다.

비록 브라질 대표팀 2진급인 B팀이지만 상당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9월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을 앞둔 우리 대표팀에게는 강호들과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복귀하는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함께 C조로 배정받았다.

대표팀은 5일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로 이동한 뒤 6일부터 12일까지 하루 간격으로 B팀과 총 4차례의 공식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주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전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대표팀 소집 당시 주력 아웃사이드 히터였던 정지석(대한항공)이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아 합류하지 못하면서 이우진(前 이탈리아 몬차)이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여기에 나경복은 손목 통증,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은 무릎 부상 영향으로 AVC 네이션스컵 출전이 불가능했다.

5월 남자배구 대표팀 소집 때 인터뷰하는 황택의 / 사진=연합뉴스
5월 남자배구 대표팀 소집 때 인터뷰하는 황택의 / 사진=연합뉴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표팀 주전 세터인 황택의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김명관(국군체육부대)이 대체 투입됐다.

어깨 부상을 안고 있던 황택의에 대해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달 네이션스컵 동행 여부를 신중히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바레인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두 경기에 나선 황택의는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했고, 현지 검진 결과 아킬레스건 손상이 확인되어 귀국 후 소속팀에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황택의는 최소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소속팀 훈련 참여는 물론 9월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만약 황택의가 세계선수권에도 참가하지 못한다면, AVC 네이션스컵에서 4위에 머물렀던 우리 대표팀에게는 치명적인 전력 공백이 될 수밖에 없다.

13일 귀국 예정인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달 23일 재소집되며, 8월 17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에 나선다.

동아시아선수권을 마친 대표팀은 국내 복귀 후 최종 점검 과정을 거쳐 세계선수권에 도전할 예정이다.

부상이라는 악재를 안고 브라질 전훈을 소화하고 있는 대표팀이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