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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럿코 11승투에 오지환 19호포' LG, 키움에 1게임차 앞서 2위에…KIA, 연장 10회 최형우 끝내기안타로 두산에 진땀승[7일 경기종합]

2022-08-07 22:57

2위 싸움의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LG는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로 하루건너 바뀌는 2위 자리를 1게임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KIA 타이거즈는 최형우의 끝내기안타로 천신만고끝에 두산 베어스를 눌러 한숨을 돌렸다. 또 NC 다이노스는 낙동강더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연파하고 121일만에 7위로 올라섰고 SSG 랜더스는 3일 연속 삼성 라이온즈와의 접전끝에 위닝시리즈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7일 광주 홈경기 두산전에서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KIA 최형우가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7일 광주 홈경기 두산전에서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KIA 최형우가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KIA, 최형우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천신만고끝에 두산 눌러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 베어스에 천신만고끝에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7일 광주 홈경기에서 4-0으로 앞서다 9회초 4실점을 해 연장전으로 들어간 뒤 10회말 최형우가 2사 2루에서 끝내기 우중간 안타를 날려 두산에 5-4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KIA는 두산전 5연승 뒤 3연패와 함께 최근 3연패를 동시에 벗어나 50승(48패1무)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와 함께 6위 두산과의 간격을 4.5게임차로 벌여 일단 한숨을 돌렸다.

다행스럽게 승리를 거두었지만 후반기들어 KIA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였다.


KIA는 선발 션 놀린이 KBO 리그에 입성후 가장 많은 8이닝에 108구를 던지며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7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었으나 마무리로 나선 박준표와 한승혁은 1이닝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날 25세이브나 기록한 정해영이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이닝 2피홈런 6실점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KIA는 이날도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 나늗 는 듯 보였다.

4-0의 리드를 안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는 1사 뒤 정수빈에 볼넷, 양석환에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주었다.


두산은 이때 페르난데스의 대주자로 조수행을 내세웠다. 조수행의 빠른 발을 최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여기서도 KIA 불펜은 끊지를 못했다. 지나치게 코너웍을 하다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KIA는 박준표를 내리고 한승혁을 올렸지만 한승혁은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1점을 더 내줘 4-2, 2점차가 됐다.

이후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때 KIA는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노렸으나 강승호가 1루에 세이프됐고 잠깐 1루수가 방심을 하는 틈을 타 2루 주자였던 조수행이 그대로 홈에 쇄도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또다시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였으나 간신히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간 뒤 결국 연장 10회 최형우의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로 한숨을 돌렸다.

LG 플럿코가 키움을 상대로 3번만에 첫 승리를 거두고 11승째를 올렸다.[LG 트윈스 제공]
LG 플럿코가 키움을 상대로 3번만에 첫 승리를 거두고 11승째를 올렸다.[LG 트윈스 제공]
'마운드는 플럿코, 타석은 오지환' LG, 키움에 2연속 위닝시리즈

LG는 잠실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2차전에서 아담 플럿코의 깔끔한 무실점 피칭과 오지환의 시즌 19호 홈런을 포함한 3타점을 앞세워 키움에 5-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LG는 키움에 2연속 위닝시리즈로 하룻만에 2위가 뒤바뀌는 공방전을 끝내고 1경기차 앞서 2위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플럿코가 타석에서는 오진환이 펄펄 날았다.

플럿코는 6⅔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4패)으로 소형준(kt 위즈), 안우진(키움)과 함께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특히 플럿코는 키움을 상대로 3번의 도전에서 1패를 당한 끝에 선발승을 거두면서 한화를 제외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하며 지난달 7월 8일 두산전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을 내달았다.

플럿코가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동안 오지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오지환은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풀카운트에서 던진 146㎞ 빠른 볼을 우월 홈런으로 장식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2게임 연속홈런에 시즌 19호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20홈런(2016년)에 1개차로 다가섰다.

오지환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 1사 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안타 3타점.

이날 LG는 2게임에서 25안타 17득점으로 키움의 16안타 4득점을 압도했다.

NC의 마티니가 7회말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타구로  KBO 통산 4번째 그라운드 만루홈런을 만들어냈다.[NC 다이노스]
NC의 마티니가 7회말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타구로 KBO 통산 4번째 그라운드 만루홈런을 만들어냈다.[NC 다이노스]
3년차 김태경 인생투 데뷔승, NC 121일만에 7위로 올라서

3년차 유망주 김태경(NC 다이노스)이 데뷔 3시즌 만에 인생투로 프로 데뷔 첫승을 신고하고 외국인타자 닉 마티니는 15년만에 진귀한 그라운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NC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2020년 1차 지명 김태경이 5이닝 무실점 인생투에다 마티니의 그라운드 만루홈런 등 19안타를 집중해 선발타자 전원득점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1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NC는 9번째 40승째(53패3무)를 올리며 롯데(41승55패4무)를 반게임 차로 끌어내리고 4월 8일 잠실 LG전 이후 121일 만에 7위로 올라섰다.

지난 4월 24일 kt 위즈전 이후 105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태경은 5이닝 1안타 4사구 3개 1탈삼진 무실점 인생투 프로 데뷔 17게임째만에 감격적인 첫 승리를 거두었다. 김태경은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은 143㎞에 그쳤지만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도움을 받아 과감하게 승부를 펼쳐 2이닝을 삼자범퇴로 장식하는 등 67구만에 5이닝을 마치는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타선도 화끈하게 김태경을 지원했다.

0-0이던 2회초 양의지와 마티니의 연속안타에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선제 2타점 적시타 등 타자일순 하며 장단 5안타 4볼넷을 집중시켜 대거 6득점 하는 빅이닝으로 사실상의 롯데 에이스나 다름없는 이인복을 1이닝만에 끌어내렸다.

6회에도 노진혁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탠 NC는 7회에도 또다시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로 8-0으로 앞선 7회초 마티니가 그라운드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

마니티는 1사 만루에서 문경찬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으로 펜스를 바로 맞추는 타구를 날렸다. 이때 롯데의 우익수와 중견수가 서로 충돌하면서 그대로 공이 펜스를 맞고 튕겨 나왔고 그사이 마티니는 지체없이 베이스를 돌았다. KBO 리그 41년 역사에서 그라운드 만루홈런은 이번이 4번째로 2007년 9월 25일 채상병(두산)이 KIA 문수호에게 기록한 이후 15년만으로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이다.

NC는 전날 14안타 10득점을 한데 이어 이날도 19안타 14득점으로 이틀 동안 33안타 24득점의 무서운 화력을 과시했다.

박민우 박건우 양의지 노진혁이 각각 3안타 경기로 타선을 이끌었고 전날 900타점을 달성한 박건우는 통산 1100안타(99번째)를, 박민우는 1000경기 출장(168번째)을, 양의지는 2회 적시타로 개인통산 900타점(32번째)을 기록했다.

7일 문학 삼성전에서 힘겹게 1점차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SSG 선수들[SSG 랜더스 제공]
7일 문학 삼성전에서 힘겹게 1점차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SSG 선수들[SSG 랜더스 제공]
'모리만도 5실점 2승+최정 밀어내기 결승점' SSG, 연패없이 4연속 위닝시리즈

SSG 랜더스가 후반기들어 단 한차례도 연패를 하지 않는 안정된 모습으로 4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SSG는 문학 홈경기에서 주말 삼성 라이온즈전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후반기들어 타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추신수 김강민 등 베테랑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10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SG는 주말 삼성과의 3연전 동안 이틀 연속 연장전을 벌이는 등 시종 끈끈한 승부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SSG는 선발 숀 모리만도가 6⅓이닝 7피안타 4볼넷 7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으나 삼성의 거센 타격에 혼줄이 났다.

이에 맞서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과 백정현이 빠지면서 2020년 10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659일만에 선발로 나선 장필준이 기대이상으로 오래 버티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장필준은 3-5로 앞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통산 327게임만에 첫 선발승까지 노렸으나 동점을 허용하면서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마운드를 물러났다.

승부는 5-5이던 6회에 갈렸다.

3-5로 뒤지다 5회말 2득점으로 동점을 이룬 SSG는 6회말 최지훈 볼넷, 전의산 안타, 추신수 볼넷으로 1사 만루에서 최정과 김강민이 잇달아 밀어내기로 2점을 뽑아 경기를 재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최정은 밀어내기 볼넷, 김강민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이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8회에 강한울의 1타점 적시타로 7-6, 1점차까지 따라 붙고 9회에는 김현준과 피렐라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1사 1, 2루에서 대타 강민호가 병살타를 치면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SG 최정은 4타수 2안타 3타점, 전의산은 5타수 3안타 3득점, 최지훈은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삼성은 피렐라가 2안타 1타점, 강한울이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연장 11회 노시환의 결승타로 KT에 역전승
한화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노시환의 결승타로 KT를 6-5로 눌러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연장 10회초 박병호와 승부를 택한 만루작전이 주효했다.

정규이닝 동안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간 연장 10회초 한화는 장운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2사 뒤 노수광이 배트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때린 볼인 중전안타가 되면서 5-4로 앞섰다.

이어 맞은 10회말 심우준의 볼넷과 조용호의 우전안타, 그리고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 3루의 역전 위기에서 한화는 예상을 깨고 김준태를 고의4구로 거르고 이날 3타수 무안타의 박병호와 승부를 택하는 만루 작전을 폈다.

박병호는 한차례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파울 홈런을 날린데 이어 중견수를 넘어가는 듯 보인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이를 끝까지 쫒아간 한화 중견수 마이크 터크먼이 슈퍼캐치를 하면서 희생플라이가 되고 말았다.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한화가 11회 결승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에 홈까지 파고 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노시환은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 활약. 장운호와 김인환도 3안타씩 맹타를 쳤다.

11회 마무리로 올라온 신정락은 1점차 리드를 지켜 LG 시절인 지난 2017년 9월 13일 롯데전 이후 5년 만의 세이브였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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