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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스토리] “이제야 몸값 하네!” 1715억원 스프링어, 3주 만에 타율 0.184→0.296, 최근 17경기서 0.424 ‘맹타’, 토론토 타선 불붙여

2021-08-06 07:44

조지 스프링어
조지 스프링어

2021시즌을 앞두고 그는 6년 1억5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구단 사상 최고 몸값이었다.

그러나 그는 시즌 개막 준비를 게을리하는 바람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개막전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라 팀에 민폐를 끼쳤다.


그러나, 팬들은 기다려주었다. 부상에서 돌아오면 몸값을 제대로 해줄 것으로 믿었다.

시즌 중 그는 돌아오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훈련 부족으로, 툭하면 경기에 빠졌다. 피곤하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그는 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구단 수뇌부는 이번에는 단단히 준비하도록 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기로 했다.

마침내 그는 완전한 몸을 만든 뒤 6월 23일(한국시간) 돌아왔다.

그러나, 경기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또 필요했다.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그의 타율은 0.194에 불과했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그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 0.184까지 타율이 내려갔다.

그랬던 그가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후 17경기에서 0.424의 고타율에 8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최근 5경기에서는 4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오랜 방랑 생활을 끝내고 진정한 홈구장에서 경기를 한 소속 팀은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조지 스프링어 이야기다.

그의 타격이 살아나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타선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득점력이 무시무시해졌다.

류현진도 최근 엄청난 타선의 도움을 받고 있다. 지금과 같은 득점력이라면 한 시즌 역대 최다 승수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어가 살아나자 그에게 따라다니던 ‘먹튀’ 소리가 쑥 들어갔다.

미국 CBS스포츠는 “스프링어가 올스타전 이후 최고 타자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경쟁을 계속 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토론토 팬 사이트인 제이스 저날은 “스프링어가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평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나는 그가 잘하리라 이미 알고 있었다. 그에게 돈을 많이 주는 이유다”라며 흡족해하고 있다.

‘미운 오리 새끼’ 취급받던 스프링어가 ‘백조’가 되고 있다.

조만간 ‘스비어천가’가 울려 퍼질 조짐이다.[오클라호마시티(미국 오클라호마주)=장성훈 특파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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