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지의 톱프로 노하우]①김지현 프로의 정확한 아이언샷 비결

톱 프로골퍼의 스윙 노하우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이현지의 톱프로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현지(KLPGA 정회원)는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중앙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골프학과를 졸업한 뒤 프리랜서 레슨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투어무대를 주름잡는 선수들의 '남다른' 스윙 비결은 무엇일까. 이현지의 톱프로 노하우에서 그들의 남다른 스윙의 비결을 알아보자. -편집자 주

-김지현, KLPGA투어 통산 5승 비결은 정교한 아이언 샷!

'이현지의 톱프로 노하우' 첫 번째 주인공은 KLPGA투어 통산 5승 주인공 김지현(28.한화큐셀) 선수입니다. 김지현 선수는 지난 2017년 KLPGA 그린적중률 1위(79.46%)에 힘입어 3승을 쓸어담은 뒤 2018년(1승)과 2019년(1승, 9월 11일 현재)에도 그린적중률 부문 5위를 달리며 여전히 정확한 아이언 샷을 뽐내고 있습니다.

김지현의 정확한 아이언샷 비결은 무엇일까요? 김지현 선수는 본인의 아이언 샷 정확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컨트롤 샷"이라는 대답하면서 "아이언샷을 연습할 때 주로 컨택연습에 집중하고 실제 스윙때도 컨트롤샷을 자주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컨샷의 경우 환경이 매번 다른만큼 거리보다는 정확성 향상을 위해 풀 스윙보다 상황에 따라 컨트롤 샷을 구사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선수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장타자인 선수가 있고 어떤 선수는 유독 '감'이 좋아 퍼트를 잘 하기도 합니다. 김지현 선수의 장점은 정확성입니다. 김지현은 "컨트롤 샷을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 아이언 샷을 연습할 땐 타이밍과 거리감에 신경을 쓰며 연습한다"고 합니다. "컨트롤 샷은 많은 연습을 통해 몸에 익어야 하는만큼 많은 연습량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실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지현처럼 아이언 샷 하기, '욕심은 내려놓고 부드럽게'

레슨을 하다보면 아마추어 골퍼들이 매번 스윙마다 풀 스윙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골퍼들이 클럽을 고를 때 볼이 놓인 상태나 바람 등 비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큰 고려없이 남은 거리에 따라 클럽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7번 아이언으로 140미터를 보내는 골퍼가 세컨샷 때 남은 거리가 140m인 상황에서 7번 아이언을 골랐다면 이 골퍼는 실수 없이 완벽에 가까운 풀스윙을 구사해야 원하는 곳에 볼을 가져다 놓을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인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클럽을 반클럽 정도 더 긴 클럽을 선택한 뒤 2/3 크기의 스윙으로 컨트롤 샷을 만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굿샷을 만드는 데 효과적일까요. 저는 이럴 때 무리해서 샷을 하기보다 컨트롤 샷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험을 감수하며 풀스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레슨을 할 때 풀스윙 보다는 반 클럽 정도 더 긴 클럽을 선택한 뒤 2/3 크기로 스윙하는 컨트롤 샷에도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설명드리면 컨트롤 샷은 힘 조절을 통해 거리감을 맞추는 방법과 클럽길이와 스윙 크기를 조절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은 프로처럼 힘 조절, 예를들어 80%의 힘만 써서 거리를 컨트롤하는 '감'에 의존하는 방법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경기 중 김지현 선수의 아이언 샷을 유심히 지켜보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세요!

KLPGA투어 경기를 관람하실 경우 김지현 선수의 아이언 샷을 유심히 관찰해보는 것도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물론 실력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 중 김지현 선수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컨트롤 샷을 하는지 지켜보면 컨트롤 샷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바쁜 투어일정에도 많은 도움을 준 김지현 선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정미예 마니아리포트 기자/gftravel@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