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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벙커에 빠진 날’ vs 데이 ‘기분 좋은 날’

PGA 챔피언십 첫날 존슨 7오버파 '최악'...데이 악재 이겨내고 올 시즌 첫 60타대 출발

2016-07-29 10:49

▲더스틴존슨이PGA챔피언십첫날올시즌최악의1라운드성적을기록했다.자료사진.
▲더스틴존슨이PGA챔피언십첫날올시즌최악의1라운드성적을기록했다.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세계 랭킹 1, 2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미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29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다.

먼저 존슨이다. 그는 이날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투스롤 골프장(파70.7428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첫날 7오버파 77타를 쳤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에 더블 보기도 2개나 범했다. 순위는 공동 143위. 그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7오버파는 존슨의 올 시즌 1라운드 최악의 스코어다. 이전 1라운드 최악은 마스터스와 디 오픈 때 기록한 1오버파였다. 4라운드를 통틀어서 보더라도 7오버파는 올 시즌 두 번째로 좋지 않은 성적이다.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친 적이 있다.

최근 성적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양상이다. 그는 US오픈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곧바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캐나다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보다 한 주 앞서 열린 디 오픈에서는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차지했고, 한 번도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존슨이 이번 대회에서 데이를 밀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존슨은 벙커에 빠지고, 러프에서 헤매면서 사실상 꿈을 접었다. 당장 컷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3번 홀(파4)에서는 프로 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나리오인 ‘3온 3퍼트’로 2타를 까먹었다. 5~7번 홀에서는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추락했다. 5번 홀에서는 벙커와 벙커를 오갔고, 6번과 7번 홀에서는 러프를 전전했다.

존슨은 그나마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11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벙커에서 허우적거리며 더블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18번 홀(파5)는 티샷을 해저드로 보내면서 보기로 마쳤다.

반면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데이는 2언더파 68타 공동 9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가 올 시즌 1라운드에서 60타대 타수로 출발한 건 처음이다. 데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내가 아파 응급실에 실려 가는 바람에 제대로 연습도 하지 못했다.

신바람을 내던 존슨에게는 ‘벙커에 빠진 날’, 악재가 있던 데이에게는 ‘기분 좋은 날’이 된 1라운드였다.

▲제이슨데이는올시즌처음으로60타대타수로출발했다.자료사진.
▲제이슨데이는올시즌처음으로60타대타수로출발했다.자료사진.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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