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뮤어필드 ‘백기투항’(?)...여성 회원 입회 재투표

지난 5월 회원 투표 후 6주 만에 재투표 결정...오는 연말 실시

2016-06-28 11:14

▲뮤어필드클럽하우스를배경으로서있는헨리페어웨더회원대표.AP뉴시스
▲뮤어필드클럽하우스를배경으로서있는헨리페어웨더회원대표.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금녀(禁女)의 원칙’을 고집하던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 골프장이 백기투항을 한 것일까. 지난 5월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던 이 골프장이 6주 만에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뮤어필드의 헨리 페어웨더 회원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많은 회원이 투표 결과에 대해 실망했다”며 “실추된 골프장의 명예 회복을 위해 여성회원 입회 찬반 투표를 올해 말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오픈을 개최하는 R&A는 뮤어필드의 결정에 대해 “환영할 일”이라고 반겼다.

1744년 건립된 뮤어필드는 남성 전용 클럽으로 그동안 여성 회원을 받지 않았다. 지난 5월 여성 회원 입회를 놓고 투표를 했지만 클럽 규칙 개정에 필요한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해 디오픈 순회 개최지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당했다. 로리 매킬로이도 “골프의 고루한 이미지를 심어줬다”며 비난했다.

당시 페어웨더 대표는 “클럽의 규칙은 회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여성들은 (회원이 아니더라도) 뮤어필드 코스에서 골프를 칠 수 있으며 ‘손님’으로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했다. 뮤어필드와는 반대로 오는 7월 디오픈을 개최하는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장은 이달 초 실시한 회원 투표를 통해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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