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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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롯데, 두산이 반타작 하는 동안 무려 승률 0.735 기록해야 가을야구 가능

2026-08-24 04:48

김태형 롯데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여정이 험난하기만 하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롯데는 5위 자리 탈환을 위해 매 경기 결승전과 같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벼랑 끝에 서 있다. 현재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롯데의 승차는 무려 8경기에 달한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할 때 자력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이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극적인 역전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산술적인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롯데가 마주한 현실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다. 5위 두산이 남은 32경기에서 16승 16패, 즉 승률 5할을 기록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롯데는 남은 34경기에서 무려 25승 9패를 거둬야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이는 승률 0.735에 달하는 경이적인 수치다. 프로야구에서 특정 팀이 시즌 막판 30경기 이상을 치르며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는 것은 리그 선두 팀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이러한 고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기는 것을 넘어 연승 행진이 필수적이다. 롯데는 남은 모든 시리즈에서 최소 2승 1패 이상의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야만 한다. 나아가 기세가 올랐을 때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는 3전 전승, 이른바 스윕 시리즈를 최소 4차례 이상 만들어내야만 25승이라는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단 한 번의 루징 시리즈나 연패의 늪에 빠지게 된다면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는 급격히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

최근 양 팀의 흐름을 살펴보면 롯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승률 0.600을 기록하며 결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투타의 조화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며 분전하고 있지만, 문제는 경쟁자인 두산 역시 최근 5승 5패로 5할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팀이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롯데가 아무리 6할의 높은 승률로 남은 경기를 마친다 하더라도 벌어져 있는 8경기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지금의 추세로는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쥘 수 없다는 냉혹한 계산이 나온다.

결국 롯데가 기적을 쓰기 위해서는 외부적인 변수가 반드시 따라주어야 한다. 두산을 비롯한 5위권 경쟁 팀들이 남은 일정에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승률이 5할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급격한 슬럼프 시나리오가 현실화돼야 한다. 경쟁 팀들이 연패에 빠지며 스스로 무너지는 틈을 타, 롯데가 지금과 같은 6할대 이상의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맹추격에 나선다면 시즌 최종전 부근에서 극적인 순위 바꿈을 노려볼 가능성은 남아있다.

스포츠에 절대라는 단어는 없으며, 야구공은 둥글다. 롯데 자이언츠가 남은 일정 동안 팬들의 염원에 부응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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