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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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엔 진심' LG 오스틴의 꿈…한국에서 야구 인생 마무리하고 싶다

2026-08-14 07:43

홈런 친 오스틴 / 사진=LG 제공
홈런 친 오스틴 / 사진=LG 제공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개인 기록 앞에서는 손사래를 치던 그가, 미래를 묻자 진지해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개인 타이틀 경쟁 질문이 나올 때마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선을 긋는다.

교과서적으로 들리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 2023년 LG에 입단한 오스틴은 아무리 많은 안타를 쳐도 팀이 지면 화를 감추지 못했고, 무안타에 그친 날에도 팀이 이기면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내는 2026시즌에도 그 자세는 변함이 없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시즌 32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13-6 대승을 이끈 그는, 최다 홈런 1위 KIA 김도영(34개)과 격차를 2개로 좁혔다. 그러나 경기 후 홈런왕 경쟁을 묻는 질문에 통역을 거치기도 전에 손사래를 치며 능청스럽게 "다음 질문을 달라"고 답했다. '김도영'이라는 이름이 들리자마자 의도를 알아챈 것이다.


선을 긋던 그도 영구결번을 묻자 진지해졌다. 오스틴은 외국인 선수 최초의 KBO리그 영구결번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LG 덕분에 기회를 받아 야구를 다시 사랑하게 됐다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도 전하며 구단과의 대화가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부침도 짧게 끊어냈다. 올 시즌 104경기 타율 0.333, 32홈런, 98타점의 그는 8월 이후 5경기 19타수 2안타로 주춤했으나 이날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오스틴은 최근 더위가 너무 힘들었다며, 특히 잠실 1루 홈 관중석 워터 페스티벌로 습기가 차 수비 때 체력적으로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KBO의 폭염 중단 결정에 감사하다며 휴식기 동안 체력을 회복한 것이 최근 반등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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